◀ 앵커 ▶
백신 접종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미국 정부의 권고에 오히려 현장에선 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대형 유통매장들은 정부 방침에 따라 속속 마스크 착용 의무를 면제하기 시작했지만, 주 정부마다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어 시민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커피숍.
커피를 내리는 직원도, 커피를 사는 손님도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커피숍 앞에는 "참아주세요. 마스크는 여전히 써야합니다"라고 쓴 푯말이 내걸렸습니다.
백신을 맞은 사람이라면 대중교통을 제외한 실내외 어디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여전히 많은 곳에선 마스크 착용이 의무입니다.
이를 따를지 말지는 지방 정부의 결정에 맡겼기 때문입니다.
[로셸 월렌스키 /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결정은 지방정부 단위에서 이뤄지게 될 겁니다."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
"마스크 착용 의무는 계속 강화될 것입니다."
[팀 왈츠 / 미네소타 주지사]
"마스크 착용 해제를 해도 안전합니다."
기업의 지침도 제각각이어서, 같은 슈퍼마켓 체인이라도 월마트는 착용 해제, 타깃과 홈디포는 착용 의무입니다.
미국 정부 내에서조차 백신을 맞지 않고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을 걸러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역시 섣부른 마스크 착용 해제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마이크 라이언 / 세계보건기구 긴급대응팀장]
"마스크 착용 해제는 전염의 강도와 백신 보급 정도를 모두 고려하는 맥락 안에서만 이뤄져야 합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인구는 전체의 3분의 1가량.
미 CNN 방송은 보건 당국이 여전히 백신 접종에 소극적인 일부 보수층에게 백신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데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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