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당에 비판적인 칼럼을 쓴 임미리 교수를 고발한 것을 두고 정치권 안팎의 비난이 커지자, 결국 고발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한국당도 당명에만 '민주'가 들어있지 행태는 반민주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나연수 기자!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쓴 임미리 교수, 민주당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건데요.
어제까진 완고한 입장이었는데, 하루 만에 고발을 취하하기로 했군요?
[기자]
네, 민주당이 오늘 오전 임미리 교수와 경향신문에 대한 고발을 취하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안철수계 출신인 임 교수의 칼럼이 단순한 의견 개진을 넘어 분명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고발을 진행했지만, 과도했음을 인정하고 유감을 표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오늘 오전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 문제에 대해서 따로 언급하진 않았는데요.
다만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까지 나서 고발 취소를 요청하는데,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당 지도부도 고발 조치에 대해 최고위원회의에서 보고만 받았기 때문에 사실상 칼럼 내용에 대해서 잘 몰랐다고도 말했습니다.
앞서 어제 민주당이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쓴 임미리 교수와 칼럼을 실은 경향신문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정치권 안팎의 비판 여론이 거셌습니다.
당사자인 임 교수는 "민주당의 완패를 바란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고, 역시 민주당과 각을 세우고 있는 진중권 전 교수도 '나도 고발하라'고 가세했습니다.
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오만은 위대한 제국도 파괴했다'는 글을 올리는 등 당내에서까지 지적이 나오자 논란 하루 만에 서둘러 고발을 취하하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이름에만 민주가 들어갔지, 행태는 반민주적이라고 몰아세웠습니다.
민주당은 애초에 고발 자체가 과도했다는 것을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