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비롯한 대장동 핵심 4인방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정영학 회계사를 빼고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 재판 과정에서도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등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이른바 '대장동 4인방'의 첫 공판준비기일.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는 준비기일이지만 구속 상태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구속 중인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정영학 회계사는 변호인들만 출석했습니다.
이들은 화천대유가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조작하는 과정에서 성남도시공사에 1천8백억 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억 원에 달하는 뇌물을 받은 혐의도 있습니다.
정 회계사 측은 법정에서 배임 혐의 등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한다며, 재판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혐의를 부인해온 나머지 세 피고인 측 변호인들은 검찰 수사기록조차 열람하지 못했다며 입장을 유보했습니다.
[김국일 / 유동규 전 본부장 측 변호인: 아직 저희가 기록을 못 본 상태니까 답해드릴게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2차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4일 오전에 열릴 예정입니다.
한편, 검찰은 대장동 개발 당시 성남시에서 개발 실무를 총괄했던 전 성남시 도시재생과장 A씨를 소환해 '윗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사업 설계 과정에서 성남시가 관여한 게 있는지, 보고·결재라인 등 의사결정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OBS뉴스 정보윤입니다.
[정보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