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결국 자진 사퇴…"여야 협치의 밀알 될 것"

2022.05.24 방영 조회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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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했습니다. "법적, 도덕적, 윤리적으로 부당한 행위는 없었지만 국민 눈높이에는 맞지 않았다"고 했죠. '여야 협치의 밀알'이 되겠다는 표현도 썼는데, 잘 될 수는 있을까요.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첫 공식행보, 어제(23일) 저희가 속보로 전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이었죠. 이 내용까지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정부 내각에서 두 번째 낙마자가 나왔습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32일 만에 사퇴한 겁니다. [정호영/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음성대역) : 저 정호영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고, 여야 협치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저로 인해 마음이 불편하셨던 분들이 있다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오늘의 결정을 통해 모든 감정을 풀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형식은 자진 사퇴였지만, 사실상 경질이라는 평가가 나왔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정 후보자의 거취,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했었죠. 이 발언이 있은 지 13시간 만에 사퇴했습니다. 다만 정 후보자는 자녀의 의대 편입학 문제 등 이른바 '아빠찬스'에 대해서 "법적으로 또는 도덕적·윤리적으로 부당한 행위가 없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는데요. '국민 눈높이'에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안타깝지만 순리"라고 밝혔지만요. 민주당에선 정 후보자가 마치 '야반도주하듯' 밤늦게 사퇴를 했다면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수사가 필요하다고도 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들의 상식적 눈높이에 이미 한참 벗어났고 검증이 아닌 수사의 대상임이 명백히 밝혀졌음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뜸들이다가 국민의 역풍이 무서워 마지못해 취한 조치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정 후보자의 사퇴,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다, 그러니까 새로운 '협치'카드로 볼 수 없다는 뜻이겠죠. 한 총리는 오늘 국회를 찾아 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을 만났는데요. 두 사람의 만남, 어딘가 서먹해 보이죠. 윤 비대위원장, 뼈있는 말을 남겼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말뿐인 협치가 아니라 행동이 뒤따르는 협치여야 된다. 한 총리께서 책임총리의 역할을 다하겠다 이렇게 약속을 하셨는데, 민심과 국회 의견을 가감 없이 대통령께 전달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통령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시면 어떤 고언이라도 서슴지 말으셔야 한다.] 한 총리는 '협치'와 소통을 강조했는데요. 여야정 협의체를 재가동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이제까지도 여러 번 여야정 협의체 이런 것들이 있었습니다만 진짜 정기적이고 구체적으로, 또 사전적으로 이렇게 국회의 여러 정당과 같이 협의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요.] 한 총리, 박병석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만났는데 들어가서 얘기해보고요. 여기서 다시, 어제 김해 봉하마을로 갑니다. 오늘은 '류 실장의 음악다방' 코너에서 '노래'를 키워드로 한번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봉하마을을 달궜던 첫 번째 노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통기타를 들고 즐겨 불렀던 애창곡 '상록수'입니다. 어제는 합창단이 불렀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 (어제) :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가 나란히 앉았는데요. 마스크가 흔들리는 걸 보면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는 듯합니다.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첫 공식 행사, 공식 발언이나 연설은 없었지만요. 환영하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선거를 9일 앞둔 시점에 봉하마을에 총 집결한 민주당과 문 전 대통령, 그 자체로 '지지층 결집'을 위한 메시지란 얘기가 나왔는데요. 하지만 문 대통령의 선거 관련 지원이나 유세는 없을 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양산으로 내려가셔서 자연인으로서 조용히 보내시겠다고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아마 정치 일선에 나서시거나 그러는 것은 없을 것으로 추측해 봅니다. (메시지에 살짝, 살짝 나오는 것도 없을까요.) 예.] 다만 이재명 총괄 선대 위원장과 권양숙 여사와 함께 사저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었다고 하는데요. 이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이 먼저 사진도 함께 찍자고 했다면서, 간접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현해준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선거에 관한 직접적 표현은 그렇지만 걱정도 많이, 좀 우려도 하시고. 근데 일부러 혹시 쓸 데가 있을지 모르니까 사진을 찍자고 일부러 먼저 말씀하셔 가지고 사진도 일부러 하나 찍어주시고 그런 걸로 봐서는 어쨌든 간접적으로 표현을 해 주신 것 같습니다.] 이 위원장, 대선 당시 봉하마을을 찾아서 눈물을 흘린 적이 있었죠. 이른바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 '친문' 세력의 지지를 호소했단 얘기가 나왔는데요. 이번 지방선거는, 원팀으로 치러지고 있는 걸까요. 봉하마을의 두 번째 노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입니다. 시민들이 너럭바위에 참배할 때 흐르던 노래인데요. 노 전 대통령 추모곡으로 많이 쓰였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 (어제) : 사랑이란 그 말은 못 해도 먼 곳에서 이렇게 바라만 보아도…] 이 노래, 육성으로 부른 사람 있었죠. 바로 윤석열 대통령, 대선 당시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땐데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생각하면서 많이 불렀던 노래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어제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한덕수 총리가 참석해서 권양숙 여사에게 윤 대통령의 위로를 전달했다고 하는데요. 국민의힘 대표와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어제 추도식에 참석해 여야 지도부가 모두 모인 모습이죠. 고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을 계기로 '야권'이 뭉치는 걸 경계하는 모습이었다고 할까요. [허은아/국민의힘 수석대변인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특정 정당의 소유만이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를 위한 것 아니겠습니까? 5·18기념식에서 대다수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했던 것처럼 더 많은 국민의 구성원들이 앞으로 노 전 대통령 추모하는 자리에 함께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다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 원내대표가 봉하마을에 입장할 때는 일부 '돌아가'라는 등의 항의 목소리가 나오긴 했습니다. 음악다방, 세 번째 노래는, 가수 강산에 씨의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 처럼' 입니다. 강산에 씨는 어제 추도식 무대에 올라서 공연을 했습니다. 이 노래, 저희 엄마가 좋아하는 노랜데요. 씩씩하고 흥겨운 노래죠. 이 노래에 맞춰서 가볍게 몸을 흔드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추도식인데, 이렇게 해도 되는 건가, 온라인상에선 갑론을박이 있었는데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은색 양복과 선글라스도 눈에 띕니다. 김정숙 여사와 유 전 이사장, 누구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슬퍼했던 사람들이죠. 13주기이니만큼, 주도식 자체가 마냥 침울한 분위기는 아니었다는 옹호도 나왔는데요. 이 영상과 함께 문 대통령의 페이스북 메시지 "아내는 연신 눈물을 훔쳤습니다. 그리운 세월이었습니다"라는 구절이 회자하기도 했습니다. 각자의 방식대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걸 텐데, 정회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문재인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 참배 후에 '약속을 지켰다'는 글도 남겼는데요. 이 약속, '재임 기간엔 봉하마을에 오지 않겠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는 5년 전 취임 첫해 약속이겠죠. '잊힌 삶을 살겠다'는 문 전 대통령의 행보에도 사람들의 관심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호영 후보자 사퇴로 윤석열 정부에서 낙마한 장관 후보자는 모두 2명인데요. 후임자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 관련 소식 들어가서 얘기해봅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정호영 사퇴…봉하마을 참배 문재인 "약속 지켰다" > 류정화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JTBC 20220524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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