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러시아가 민간인으로 붐비던 우크라이나 중부의 쇼핑몰을 장거리 폭격기로 공격했습니다.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주(州) 크레멘추크시의 쇼핑센터에 러시아 미사일이 떨어져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다쳤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사일이 떨어질 당시 쇼핑몰에 1천 명이 넘게 있었다"며 건물이 불타는 영상을 텔레그램에 올리면서 "희생자 수는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고 규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AP통신에 러시아의 Tu-22M3 장거리 폭격기 편대가 약 330㎞ 떨어진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상공에서 쇼핑몰과 스포츠 경기장을 겨냥해 미사일을 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전날에도 키이우 등지의 아파트와 유치원 시설을 공격했습니다.
이들 공격에 동원된 순항 미사일은 오차범위가 수 m에 불과할 정도로 목표물을 정밀하게 타격합니다.
러시아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았다'고 항변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의 이번 공격에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번 공격이 독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스페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의 시기와 맞물린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대러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에서 서방이 '스크럼'을 강화하자 이에 대항해 러시아가 무력시위를 했다는 분석이 뒤따릅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이번 공격이 군사시설과 관계가 없는 불특정 다수 민간인이었다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테러'라고 규정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를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테러조직'이라고 불렀습니다.
G7 정상들은 폭격 직후 공동성명에서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며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책임자들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김해연·한성은>
<영상 : 로이터·트위터 @Gerashchenko_en·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젤렌스키 텔레그램·러시아 국방부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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