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7일)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떨어지는 지지율과 여론이 지적하는 '인사' 문제에 대해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습니다. 여권 내부 갈등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먼저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직접 언급은 피했습니다.
[(원인을) 세 가지로 말씀드리기는 제가 어려울 것 같고요.]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드는 게 중요하다며 원론적인 차원의 답변으로 대신했습니다.
[여러 가지 지적된 문제들에 대해서 국민의 관점에서 세밀하게, 꼼꼼하게 한번 따져보겠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본인 리스크'가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없었던 겁니다.
인사 문제가 왜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평가받는지도 물어봤지만 역시 즉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서 국민과 민생이 우선이라며 일단은 시간을 두고 대통령실부터 점검을 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치적인 국면전환이라든가 이런 지지율 반등이라고 하는 그런 정치적 목적을 갖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좀 시간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계속되는 여권 내 갈등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공개된 이후 이준석 전 대표가 연일 대통령을 향해 직접 공세를 펼치는 중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표를 직접 지칭하지 않으면서 즉답을 피했습니다.
[다른 정치인들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서 어떠한 논평이나 제 입장을 표시해 본 적이 없다는 점을 생각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른바 '내부 총질' 문자의 당사자인 윤 대통령 역시 당 내 갈등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습니다.
이에 대한 입장을 에둘러 물은 건데 질문 취지에 다소 빗나간 답변이었단 평가입니다.
김태영 기자 , 반일훈, 신동환, 조용희, 류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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