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한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28일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군 당국은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북한은 지난 25일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평북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뒤 사흘 만에 다시 발사했다. 앞서 북한이 연합 훈련을 하루 앞두고 발사한 SRBM은 고도 60㎞로 약 600㎞를 비행했으며 속도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추정됐다. 사진은 지난해 3월 조선중앙통신이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한 사진. 당시 이 신형전술유도탄은 그해 1월 8차 노동당 대회 열병식에서 공개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으로 추정됐다. 2022.9.28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군은 북한의 최근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 의도를 평가하고 있다면서 무기 개발 차원일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29일 "북한은 국방력 강화 차원에서 자신들의 계획이나 일정에 따라서 무기 개발과 시험 발사를 지속해오고 있다는 측면에서 이해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한 데 이어 28일에는 SRBM 2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모두 한국과 미국이 연합 해상훈련을 펼치고 있는 동해 방향으로 날아갔다.
28일 발사한 미사일은 북한이 SRBM을 발사할 때 자주 겨냥하는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쪽으로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탄착지점 등을 분석해볼 때 북한이 미사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한미의 탐지·추적 능력을 알아보고자 미사일을 쏘는 것인지, 어떤 형태로든 혼선이나 혼란을 주기 위한 것인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현재 SRBM을 쏘는 것의 의도는 더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과거 미국 항모가 한국에 왔다가 떠난 이후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적은 있지만, 미 항모가 한국에 있는 도중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미는 동해상 한국작전구역(KTO)에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3천t급)를 포함한 연합 해상훈련을 펼치고 있다.
오는 30일에는 일본 해상자위대를 포함하는 한미일 3국이 동해 공해상에서 연합 대잠수함전 훈련을 펼칠 예정이어서 북한의 추가 도발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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