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했는데 역시나였습니다. 10여명의 현역 의원들이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대표를 근거리에서 지켰습니다.
이 대표가 안쓰러워 갔다지만 일부 의원들의 시각은 다릅니다. 강성 지지층에게 눈도장 찍기 위한 동행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사랑의 방법이 틀렸다'고 표현하더군요. 설 명절이 지나고 민주당 몇몇 의원에게 지역구에서 들은 솔직한 민심을 물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민심과 당심이 확 갈린다고 입을 모읍니다. 여론 조사에서도 민심은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 요구가 많았지만 당심은 그 반대였습니다.
당장 총선을 치르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단순한 걱정은 아닐테죠. 문제는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정치가 진다할지라도, 달콤한 말만 듣고 내린 잘못된 결정의 후폭풍은 국민이 맞게 된다는 겁니다.
잘못된 사랑의 방법과 결별하는 것도 때론 필요합니다.
시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현주 기자(ohj32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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