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경찰 5명이 흑인 청년을 폭행해 숨졌는데 당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무차별적으로 때리는 모습에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고,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류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정지 명령을 어기고 달아난 차량에서 운전자를 끌어내립니다.
"바닥에 엎드려"
경찰을 피해 달아나보지만, 이내 붙잡혀 구타를 당합니다.
"엄마~ 엄마~"
지난 7일, 경찰에 과잉 폭력을 당해 사흘 뒤 숨진 타이어 니컬스의 67분짜리 경찰 영상이 27일 공개됐습니다.
흑인 경찰 5명이 피해자를 둘러싸고 집단 폭력을 가한 겁니다.
로번 웰스 / 피해자 어머니
"아들이 불과 몇 피트 떨어진 곳에서 제 이름을 부르고 있었는데 저는 알지 못했습니다."
경찰 5명은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미 언론은 이번 사건이 LA 흑인 폭동을 야기했던 1991년 로드니 킹 사건과 비슷하다고 지적합니다.
당시 음주 운전을 했던 로드니 킹은 백인 경찰 4명에게 폭행을 당했는데, 이들이 정당방위로 무죄를 선고받자, 흥분한 흑인들이 방화와 약탈을 저지른 겁니다.
사건이 벌어진 멤피스를 비롯해, 뉴욕과 워싱턴 등에서 경찰의 과잉폭력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라 벌어졌습니다.
조 바이든 / 美 대통령
"타이어 어머니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폭력적이지 않고, 평화적인 시위가 있기를 바랍니다"
미 정부는 이번 사건이 대규모 시위로 번지진 않을까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류주현 입니다.
류주현 기자(chloery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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