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석유 전쟁 타결 가능성을 언급한 지 하루 만에 원유 생산이 1500만 배럴까지 줄어들 수 있다며 감산 희망치를 제시했습니다. 잇따라 폭락을 거듭하던 국제유가는 급등세로 돌아섰습니다. 뉴욕증시도 사흘 만에 반등했습니다. 미국의 실업자 수는 최근 2주 사이 1000만 명 급증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원유 감산에 대해 구체적으로 뭐라고 말했는지 살펴 보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한 사실을 트윗에 공개하면서 사우디와 러시아 양국이 원유 생산을 1000만 배럴에서 최대 1500만 배럴 감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왕세자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양국의 감산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고 언급한 지 하루 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타결할 거예요.]
[앵커]
자, 그러니까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 석유 전쟁에 사실상 개입을 했다는 뜻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에 실패하고, 코로나 여파로 소비마저 급감하면서 유가는 곤두박질쳤습니다.
지난주에는 장중 한때 1배럴에 2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등 18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미국도 원유 재고가 폭증하면서 쌓아둘 곳마저 어렵게 되고, 셰일 업계에도 타격을 주게 되자 적극 개입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는 오늘 20% 넘게 오르는 등 급등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러나,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어서 협상이 순탄할지는 예단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유가 급등이 뉴욕증시에는 호재로 작용을 했죠?
[기자]
이틀 내리 하락했던 뉴욕증시는 유가 급반등과 맞물려 주요 지수 모두 상승했습니다.
다우지수는 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