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라질의 한 공동묘지입니다. 코로나19로 숨진 시신을 묻기 위해 파놓은 자리가 끝없이 이어집니다. 최근 하루에 천 명씩 환자가 늘고 있는 브라질이 마주한 공포감을 잘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100일도 안 돼서 전 세계를 휩쓸었습니다. 이제 환자는 백만 명을 넘었고, 숨진 사람도 5만 명을 넘겼습니다. 외신은 이 백 만이란 숫자를 "암울한 이정표"라고 했는데요. 문제는 여기서 나아질 기미가 아직도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먼저 상황이 가장 심각한 미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 우선 코로나19가 대화나 호흡으로도 퍼질 수 있다는 얘기가 미국 과학계에서 나왔죠?
[기자]
미 국립과학원 소속 위원회 위원장인 하비 파인버그 박사가 백악관 서신 답변에서 그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관련 내용 먼저 들어보시죠.
[CNN 보도 (현지시간 2일) : 환자가 숨을 내쉴 때 전파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재채기나 기침뿐만 아니라 대화나 호흡으로도 옮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말을 걸거나 숨을 내쉴 때 생기는 비말로도 전염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파인버그 박사는 앞으로는 자신도 식료품점에 갈 때는 마스크를 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마스크를 쓰지 말라던 백악관도 입장을 바꾸고 있는 것 같은데, 곧 새로운 지침이 나온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무증상 감염자의 전파 우려가 커지고 대화나 호흡을 통한 감염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백악관도 바빠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지침이 곧 나올 거예요. 사람들이 원한다면 (착용하되) 의무화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트럼프 대통령은 스카프가 더 나을 것이라는 말도 거듭했습니다.
이미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시는 외출할 때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라는 권고지침을 내렸습니다.
다만 의료용일 필요는 없다고 했습니다.
의료물자 부족 현실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앵커]
마스크 같은 의료장비가 부족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