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지역 섬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인섬 뉴스'.
각 섬의 통신원들이 직접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로 전달합니다.
오늘은 대청도와 교동도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대청도 소식입니다.
오늘부터 인천과 백령을 오가던 대형 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의 운항이 종료됐습니다.
꽃게철이 시작된 어민들과 관광철을 준비하는 상인들까지, 섬 주민들은 대책이 절실합니다.
류석자 통신원, 여객선 폐업은 섬 주민들의 생계까지 위협하는 현안이죠?
【류석자-대청도 통신원】
네, 인천에서 백령을 오가던 2000톤급 카페리선 하모니플라워호의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이 배는 적자 탓에 작년 11월부터 5개월간 휴항을 하다가, 오늘부터 면허를 반납하고 운영을 종료한 상태입니다.
본격적으로 봄 꽃게잡이가 시작된 대청도 어민들과 업무 차량을 카페리에 싣고 출장을 다녔던 옹진군 소상공인들까지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배복봉 / 대청도 어민회장: 봄 어장이 시작되고 했는데 큰 배가 없어가지고 화물을 못 나르는 입장입니다. 하루속히 빨리 큰 배가 지어졌으면 합니다.]
[최헌영 / 옹진군 소상공인 연합회장: 차 따로 사람 따로 움직여야 하고 서로 시간도 맞지 않아서 하루면 끝날 일이 4박 5일이 걸리게 되고….]
그동안 옹진군은 하모니플라워호의 뒤를 이을 선사를 여러 차례 공모했지만, 적자 항로인 탓에 대체 선박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관광철에 접어들었지만, 5월 말까지 주말 여객선 표가 없어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몫이 됐습니다.
[심효신 / 서해3도 이동권리 추진위원장: 여러 선사들이 백령항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손실보전금을 지원해주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면 보다 더 효율적인 해상교통권이 확보되리라는 의견입니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선사 지원 금액을 확대한 조례 개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2년간 여객선 공모에 실패했고, 언제 해결될지 모르는 더딘 행정에 주민들은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대청도에서 OBS 섬 통신원, 류석자입니다.
[류석자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