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섬 마을의 조업이 시작됐습니다.
교동도는 과거엔 어업이 활발했던 섬 지역인데요.
지금은 새우잡이 중심의 어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풍어를 바라는 마음만큼은 여전합니다.
손윤경 통신원, 교동도에서 열린 풍어제에 다녀오셨다고요?
【손윤경-교동도 통신원】
네, 지난 26일 교동도 죽산포에서 어민들의 안전과 만선을 기원하는 풍어제가 열렸습니다.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교동도 바닷가에 흥겨운 풍악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어민들과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흥겨운 잔치가 펼쳐진 것입니다.
죽산포는 교동도 어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었는데요.
과거 포구를 가득 메운 배들의 돛대가 울창한 대나무숲 같아 보여, 죽산포라는 이름이 붙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북한 접경 지역이라 바다에서 조업은 금지돼, 새우잡이 어업활동만 허용되고 있습니다.
어업활동이 위축됐지만 안녕과 만선을 바라는 주민들의 마음은 여전합니다.
[갑비고차농악단: 풍어제 만선!]
[전래익 / 인천무형문화재 제19호 보유자: 오늘 풍어제 만선을 기원합니다!]
[박용철 / 인천시의원 : 올 한 해 정말 많은 풍년이 들 수 있는 만선과, 어부들의 안녕이 제일 중요한 부분이니까 어부들의 안녕도 함께 기원하는 풍년 기원제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리겠습니다.]
예로부터 어촌마을에서는 풍어를 비는 것을 중요한 신앙처럼 여겨왔지만 어촌문화가 점점 사라져가면서 풍어제도 그 모습을 찾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사라져가는 어촌 전통문화인 풍어제가 지속되길 바라며, 올해도 어부들의 안전과 만선을 기원합니다.
교동도에서 OBS 섬 통신원, 손윤경입니다.
[손윤경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