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흘 전 서울 강남에서 벌어진 납치 살해 사건 피의자들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붙잡힌 건 3명인데, 역할을 나눠서 계획적으로 범행했다는 점에서 이런 일을 꾸민 추가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경찰은 열어놓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 사기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사람들이라, 범행 동기도 여기에 무게를 두고 확인 중입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밤 11시 50분쯤.
두 남성이 서울 역삼동 한 길가에 세워둔 차에서 내려, 여성을 강제로 차에 태웁니다.
이들은 이후 대전의 한 아파트 단지에 이 차량을 버렸고, 다른 차량과 택시를 이용해 충북 청주와 경기도 성남으로 달아나다 어제(31일) 낮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의자 모두 3명으로 30대 남성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납치한 40대 여성을 살해한 후 대전 대청댐 인근에 유기했다고 자백했고, 경찰은 이를 토대로 시신을 찾아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이틀째 피의자 조사 진행 중인 경찰은 범행 동기를 추궁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거론되는 건 '가상화폐'입니다.
특히 피해자 가족들은, 최근 가상화폐 투자 손실로 인해 사이가 안 좋아진 사람으로부터 살해 협박을 당하기도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피해 여성을 본 적도 없는 피의자가 있는 점 등을 미뤄, 또 다른 공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어 범행동기를 집중 추궁한 뒤 오늘 안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안지현 기자 , 김대호, 김동훈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