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슈퍼 태풍 마와르가 휩쓸고 지나간 괌 공항이 7일째 폐쇄되면서 우리 관광객 3천 4백 여명의 발이 묶여 고통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전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괌 국제공항이 내일 오후부터 운영이 재개됩니다. 첫 국적기 편이 현지시각으로 내일 오후 5시에 도착해 저녁 7시엔 인천공항을 향해 이륙합니다.
먼저 윤동빈 기자 리포트 보시고 괌 관광객들의 열악한 현재 상황도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초속 50m에 이르는 수퍼 태풍 마와르가 덮치고 가면서 바닥에 물이 흥건히 들어찼던 괌 국제공항. 괌 공항 관리당국은 이틀 뒤인 오는 30일 재개를 목표로 복구 작업에 매진했는데, 이보다 하루 앞선 내일 공항이 정상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는 "현지 시간으로 내일 오후 3시에 괌 국제공항이 정상화 될 예정"이라며 "한국 국적기가 내일 오후 5시에 괌에 도착해 7시에 한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괌 항공편을 임시로 늘리거나 기존보다 좌석이 더 많은 대형 항공기를 투입해 최대한 많은 관광객을 데려올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정부는 괌 현지에 임시 대피소 3곳을 마련했고, 임시 진료소를 열어 처방전 안내도 돕고 있습니다.
괌 관광청은 "군인을 제외한 5000~6000명의 방문객의 발이 묶인 상황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한국인 관광객"이라고 전했습니다.
괌 당국은 전기와 수도가 끊긴 숙박시설에 복구작업을 진행중이라며 한국인 관광객 지원을 위해 한국 공관들과 협조해 응급 의료기관 교통편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유류 공급이 끊기면서 괌 시내 일부 주유소에 차량행렬이 몰렸는데,
한국인 관광객
"와, 이거 뭐냐."
괌 당국은 주요 유류 판매업체에 연료공급이 이뤄지기 시작했다며 주유가 가능한 지역별 주유소 목록도 공지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윤동빈 기자(yd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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