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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산불 사흘째…진화 총력 속 오전 최대 고비 [앵커] 경북 안동에서 지난 24일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꺼질 듯했던 불이 강한 바람에 다시 확산하면서 당국이 헬기 등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오늘 오전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진화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경북 안동 남후면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중단된 산불 진화작업이 재개됐습니다. 산불 진화 헬기가 쉴 새 없이 오가며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고, 인근 시·군에서 진화 인력들이 속속 도착해 현장으로 투입되고 있습니다. 풍천면 인금리에서 시작된 산불은 현재 10km 넘게 긴 띠를 이루며 바람 방향을 따라 동쪽으로 확산한 상황인데요. 풍산읍 단호리와 고하리 일대를 지났고, 남후면 검암리 일대까지 옮겨붙었습니다. 산불이 광범위하게 번지면서 어제와 달리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산림당국은 나무 등 임야를 비롯해 2만 제곱미터가 불에 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주택과 창고, 비닐하우스, 축사 등 민가피해 신고도 13건이 접수됐습니다. 불이 민가 부근까지 번지면서 지역 주민 1,270명이 대피했습니다. 안동시는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와 어린이, 외국인 노동자 등 300여명을 청소년수련원과 도심 숙박 시설로 대피시켰고, 다른 주민들은 지정된 대피장소나 친척 등 지인의 집으로 이동한 상탭니다. 또 어제 오후 5시쯤부터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에서 남안동IC 16km 구간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불은 세계유산인 병산서원과 하회마을 쪽으로는 번지지 않은 상황인데, 소방당국이 사전에 살수 작업을 하는 등 만일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헬기 32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고, 진화인력 3,400여명도 현장으로 들어가 산불 방화선을 구축하며 진화에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밤사이 기압이 낮아지면서 바람도 약해져 진화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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