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서거 50주년 기념 특집
태일이 남긴 소리 “너는 나다”
전태일이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외치며 타오른 1970년 11월 13일, 그날로부터 정확히 50년이 지났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무엇이 얼마나 바뀌었을까.
에서는 1인칭 독백 내레이션으로 전태일의 시각에서 여전히 열악한 오늘날의 노동 환경을 살펴보고 가수 양희은, 안치환, 하림, 래퍼 치타가 출연해 2020년의 모든 전태일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무대를 선보인다.
노인 경제활동 인구 421만 명, 노인 빈곤율 세계 1위인 대한민국에서 73세 노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폐지를 줍거나 단기 계약직 노동자가 되는 것이다. 2020년, 1948년생 전태일이 살아있다면 이런 모습일까? 1948년생 경비원 전춘원 씨. 경비가 해야 할 일이 아니지만 ‘잘리지 않기 위해’ 경비원들은 관리사무소와 주민들의 갑질을 오늘도 묵묵히 견디고 있다. 그들의 고단한 하루를 따라 가봤다.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를 꿈꾸며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직업고등학교 학생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전태일의 외침 이후 5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가장 먼저 열악한 곳으로 내몰리는 10대 노동자들. 세상은 친구들에게 안정되고 안전한 일자리를 줄 수 있을까? 때 묻지 않은 학생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떠올려본다.
자신의 차비를 아껴 산 풀빵을 어린 시다와 미싱사들에게 나눈 전태일. 언제나 누군가의 ‘누이’로 ‘아내’로 ‘어머니’로 일을 해온 그녀들. 그중에 김미숙 씨가 있다. 이 시대의 이소선 여사라고 불리는 고 김용균의 어머니를 만나본다.
‘나는 세상의 모든 너이고 너는 아직 나를 알지 못하는 나다.’는 말을 일기장에 남긴 전태일.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염원했던 그를 기리며 오늘을 노래하는 뮤직 다큐멘터리 는 오는 11월 12일(목)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