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관 [라스트 씬] 11월 13일(금) 밤 12시 10분 방송
라스트 씬
- 감독/편집 : 박배일
- 기획/제작 : 오지필름, 국도예술관
- 출연 : 정진아, 김형운, 성호준, 이현아, 김도란, 김슬기 외
- 촬영 : 박배일, 문창현
- 음악 : Awan
- 음향 : 김동환
- 색보정 : 김동휘
- 장르키워드 : 다큐멘터리
- 개봉 : 2019년 12월
[라스트 씬]의 줄거리
“좌석 하나하나에 우리들의 기억이 담겨 있어요”
부산의 어느 좁은 골목 끝에는 작은 극장이 오랫동안 자리하고 있다. 극장의 빛을 기록하고 영화를 상영해온 이들의 하루는 어제와 같이 오늘도 조용히 흘러간다. 10년간 지켜온 극장의 마지막 날을 앞둔 이들의 얼굴엔 피로가 내려앉았다. 소중한 공간과의 이별을 앞두고, 영화는 이곳과 사정이 다르지 않은 극장으로 짧은 여행을 떠난다.
[라스트 씬] 영화제 상영 및 수상내역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2018)
제20회 부산독립영화제 부산독립장편영화 (2018)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특별초청 (2018)
제14회 파리한국영화제 페이사쥬 (2019)
[라스트 씬] 박배일 감독은?
옆집 할머니의 삶을 담은 <그들만의 크리스마스>(2006)로 다큐멘터리를 시작했다. <나비와 바다>(2011)와 <소성리>(2017)로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메세나상을 두 차례 수상했으며, <잔인한 계절>(2010), <밀양전>(2013), <밀양아리랑>(2014), <깨어난 침묵>(2016), <라스트 씬>(2018) 등이 국내 여러 영화제에 소개되어 다수의 상을 받았다. 현재 ‘오지필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부산을 기반으로 장애인, 노동자, 여성, 문화 등 주제를 확장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라스트 씬]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리뷰 (글: 허경 프로그래머)
부산 대연동에 위치한 국도예술관은 해운대 요트경기장에 있었던 시네마테크부산(현재는 영화의전당으로 이전)과 남포동의 아트씨어터 씨앤씨와 더불어 부산을 대표하는 독립예술영화관 중 한 곳이다. 2004년 남포동에서 개관했다가 2008년 대연동으로 자리를 옮긴 뒤 지난 10년간 부산을 비롯한 경남 일대 씨네필의 보금자리가 되어준 곳이다. 건물주의 재계약 거부 통보에 따라 이 극장은 영업을 종료했다. 영화 [라스트 씬]은 바로 이 국도예술관의 마지막 한 달을 기록하고 있다. 극장을 지켜온 사람들은 지난 10년 동안 그러했듯이 담담히 마지막 날을 준비하고, 이 공간을 아끼고 사랑했던 관객들은 저마다의 추억을 풀어 놓는다. 여기에 비슷한 역할을 해내고 있는 서울과 강릉과 광주의 독립영화관들 이야기가 겹치며 오늘날 극장은 무엇이고, 문화를 나눈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인가 반추하게 된다. 소중한 공간과의 이별 앞에서 지난 정권의 잘못된 문화정책이 떠오르는 것은 필연일 것이다. (허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