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갖 수법으로 보험사기 행각을 벌여온 두 명이 각각 구속됐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백여차례 민원을 넣어 의심하는 보험사를 압박하는가 하면,
경찰과 검찰, 판사까지 고소해 수사를 방해하고 지연시켰습니다.
정기형기자입니다}
부산 해운대의 한 이면도로입니다. 차에서 내리는 55살 A 씨, 반대편 차가 빠져나가려 하자 발을 부여잡고 절기 시작합니다.
발이 깔려 다쳤다며 보험금을 타 냈는데, 사기였습니다. 다치지도 깔리지도 않았습니다.
자신이 들이받아 놓고는 보복 운전을 당했다며 역으로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수천만 원을 뜯어낸 A 씨,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옆 차량이 차선을 바꿉니다. 운전자 62살 B 씨가 욕설과 함께 옆 차를 비난합니다.
{아. XXXX가 지금 뭐 하는 거야. 그걸 왜 들어와}
모두 연기입니다. 차선 변경 위반 피해를 보았다며 보험금을 타 낸 것입니다.
이렇게 챙긴 돈이 2억 5천만원, B 씨 역시 구속됐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백여차례 민원을 넣어 의심하는 보험사를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자기 차량을 쓰면 보험 수가가 오르기 때문에 렌터카를 범행에 악용했습니다.
동승자를 차에 태워 보험금과 합의금을 올려 받기도 했습니다."
B 씨는 경찰관을 70여 차례 고소한 수사 방해 혐의도 받습니다.
{어 영선/부산경찰청 교통조사계 팀장/"담당 수사관을 고소함으로써 수사가 굉장히 지연되었고 수사의 방향을 흐리게 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A 씨는 한술 더 뜹니다.
경찰 고소는 기본, 법원 판결이 허위공문서에 직권 남용이라며 검찰과 판사를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둘의 보험사기 행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KNN 정기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