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은 6일 오후 3시 20분경 국회 접견에서 긴급 담화문을 내고 "대통령에 국회 방문 계획을 유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음은 긴급 담화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국민이 지켜온 나라입니다. 대한민국이 식민과 전쟁, 분단과 독재란 근현대사 비극과 불행을 딛고 선진국에 진입한 힘은 온전히 국민에게서 나왔습니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이 역사를 부정한 것이고, 국민의 자긍심에 큰 상처를 낸 것이기에 국회의장은 더 국민을 믿고 반드시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각오로 현 상태에 임하고 있습니다.
제2의 비상계엄은 있을 수 없습니다. 용납되지 않습니다.
대한민구 민주주의는 총과 칼로 파괴할수 없다는 것이 지난 12월 3일 밤 확인되었습니다.
그것이 우리 국민이 쌓은 민주주의의 유산이고, 힘입니다.
만에 하나 또 한번 계엄선포란 대통령의 오판이 있다면, 국회의장과 국회의원은 모든 것을 걸고 이를 막아낼 것입니다.
반드시 국회를 사수하고,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입니다.
모든 공직자는 헌법을 충실히 수호하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군경에 당부합니다. 지난 12월 4일 새벽, 군이 국회의 계엄해제 욕 결의에 따라 즉각 철수한 것은 민주주의와 함께 우리 군의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군은 국민의 군대입니다.
경찰은 국민을 지켜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군경은 헌법이 정한 자신의 자리를 이탈해서는 안 됩니다. 헌법에 어긋나는 부당한 명령에는 응하지 않음으로써 제복입은 시민으로서의 명예를 지키시길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께 당부드립니다.
국회를 믿고, 차분하게 상황을 주시해주시길 바랍니다.
국회가 가장 앞에서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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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TV,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