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유일 판다 한 쌍 12년만에 떠나…특별 전세기로 중국행

2023.12.05 방영 조회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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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에든버러 동물원의 판다 양광 [PA/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의 유일한 판다 암수 한 쌍이 12년 만에 중국으로 떠났다. 영국 BBC와 텔레그래프지 등은 자이언트 판다 암컷 '톈톈'(甛甛)과 수컷 '양광'(陽光)이 4일(현지시간) 중국 쓰촨행 특별 전세기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들을 실은 특수 제작 우리는 이날 아침 동물원에서 출발했고, 오후 1시 40분 에든버러 공항에서 중국 남방항공 보잉 777 화물기에 실렸다. 톈톈과 양광은 2011년 12월 영국에 도착했으며, 원래 임대 기간은 10년이지만 코로나19 때문에 2년 더 머물렀다. 2021년까지 8차례의 번식 시도가 이뤄졌지만 모두 실패했다. 동물원은 판다 임차료로 연 75만파운드(약 12억4천만원)를 중국에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서식처 건설에 300만파운드, 국내산 대나무 사료비 240만파운드와 사육사 임금, 보험료 등이 들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판다 수송에는 에든버러 동물원 측이 특수 제작한 길이 190㎝, 높이 146㎝, 너비 127㎝ 크기의 철제 우리가 사용됐다. 우리에는 잠금장치가 있는 미닫이문, 소변 판, 탈착할 수 있는 가림막 등이 설치됐다. 동물원 측은 "작아 보이지만 사실 공간이 꽤 있고 꽉 끼지 않는다"며 "사육사들의 주문을 토대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영국 에든버러 동물원 판다 [에든버러 동물원 웹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에든버러 동물원을 운영하는 스코틀랜드 왕립 동물 협회 데이비드 필드 회장은 "아침에 작별 인사를 하면서 다들 슬퍼했다"며 "사육사뿐 아니라 직원, 방문객, 웹캠으로 지켜봐 온 모든 이들에게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관람객들에겐 지난주에 마지막 인사 기회가 주어졌다. 지난 주말엔 추위에도 불구하고 영국 전역에서 인파가 몰려와서 줄이 길게 늘어섰고, 서로 자리를 차지하려다 몸싸움이 벌어지기까지 할 정도였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동물원 측은 판다들이 떠날 때 소동이 벌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날 출발 시간은 비밀에 부쳤다. 판다의 중국 반환을 아쉬워하는 이들이나 판다가 동물원에 더는 갇혀 지내지 않게 돼 기뻐하는 이들이 몰려올 가능성을 염려한 것이다. 필드 회장은 "관람객들은 동물 '록스타'와 감정적인 관계를 맺었다"며 "동물원에 판다 같은 종을 두는 것은 사람들이 동물 보호를 지지하도록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영국 판다 중국 반환 (PA/AP=연합뉴스) 영국 에든버러 동물원에서 지내던 판다를 실은 상자가 4일(현지시간) 중국행 비행기에 실리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판다 반환 전에 여러 가지 준비 작업이 이뤄졌다. 동물원 측은 양국 정부간 합의에 따른 동물 보건 규정을 지키기 위해 지난달 초부터 판다들을 격리했으며, 수의사가 정기적으로 검진하고 혈액과 대변 채취를 했다고 말했다. 판다들이 새로운 우리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훈련을 했다. 톈톈과 양광을 돌본 사육사 마이클 리빙스턴씨는 "판다들이 아침에 늘어져 있기 좋아하기 때문에 이른 시간에 출발할 때 불편하지 않도록 기상 시간을 조금씩 앞당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톈톈과 양광이 탄 항공기에 탑승객은 영국 측 사육사와 수의사, 중국 측 사육사, 항공사 관계자뿐이다. 수의사 스테파니 모타씨는 "비행 내내 대나무를 많이 먹이고, 가까이에서 호흡, 식욕, 배설물 등을 지켜볼 계획"이라며 "판다들이 훈련받긴 했지만, 최상의 상태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필드 회장은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판다들이 비행 중에 편안하고, 따뜻하고, 조도가 낮은 환경에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일등석에서 대부분 시간 잠을 잘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기가 에든버러와 중국 중간쯤을 지날 때 영국 측 사육사가 중국 측 사육사에게 상자 열쇠를 건네주면서 책임도 넘어간다. 이들은 약 13시간 후 쓰촨성 청두에 도착한 뒤 추가 격리를 거쳐 각기 다른 판다 센터로 보내진다. merciel@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2023120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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