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대원 은신한 지하터널에 바닷물 주입 추진"

2023.12.05 방영 조회수 0
정보 더보기
가자 알시파 병원 지하 땅굴 공개한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북부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 군인들이 지난 달 2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 지하에 있는 터널을 확보하고 있다. 2023.11.23 danh2023@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제거하기 위해 이들이 가자지구에 설치한 지하 터널을 바닷물로 침수시키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지난 달 중순 가자지구 알샤티 난민캠프 북쪽으로 4㎞(1마일) 가량 떨어진 지점에 바닷물을 끌어오기 위한 대형 펌프 최소 5대를 설치해 둔 상태다. 각 펌프는 지중해로부터 시간당 수천㎥의 해수를 끌어와 몇 주 내로 하마스 지하 터널을 물에 잠기게 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달 초 미국에 이 같은 계획을 알려왔으며, 이에 미 당국자들 사이에서 이 계획의 군사적 가치와 실현 가능성, 환경에 미칠 영향 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미 당국자들은 WSJ에 자신들도 이스라엘 정부가 이 계획의 실현에 얼마나 근접했는지 알지 못한다며, 이스라엘이 계획을 실행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리지도, 그렇다고 계획을 폐기하지도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당국자는 WSJ에 침수 계획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이 당국자는 다만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테러 능력을 해체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작전을 수행 중이며 여러 군사적, 기술적 도구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WSJ은 이 계획에 대해 미 정부 당국자들의 의견도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찬성론자들은 지하 터널이 물에 잠기면 하마스 대원과 인질들이 지상으로 나올 수밖에 없으며, 하마스의 주요 군사 수단인 지하 터널도 완전히 파괴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다만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이 모두 풀려나기 전에 이스라엘이 이런 침수 작전 실행을 고려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고 WSJ은 관측했다. 반대론자들은 이같은 작전이 성공 여부가 불확실할 뿐 아니라, 이미 식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가자 주민들에게 추가적인 인도주의적 참사를 안길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WSJ에 "아무도 하마스 지하 터널과 그 주변 토양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물을 끌어오는 것이 얼마나 성공적일지 확신할 수 없다"며 "아무도 본 적이 없는 터널에 어떻게 해수가 흘러갈지도 모르는 까닭에 이 작전의 효과를 가늠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미 가자지구의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판이 거센 상황에서 토양과 수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침수 작전은 이스라엘과 미 정부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식수와의 전쟁' 줄 서는 가자지구 주민들 (가자지구 신화=연합뉴스) 지난 달 1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주민들이 물을 얻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3.11.12 danh2023@yna.co.kr 전쟁 이후 가자의 물 부족 문제는 인도주의적 참사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가자 주민들의 식수원인 정수 시설들은 최근 작동을 멈췄으며, 이스라엘에서 가자로 이어지는 수도관 3개 중 하나는 전쟁 이후 완전히 끊겼다. 유엔에 따르면 나머지 두 수도관으로 들어오는 물도 급격히 줄어 전쟁 전 하루 최대 83ℓ가량 들어오던 물의 양은 전쟁 후 3ℓ로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하마스의 지하 터널이 물이 얼마나 침투할 수 있는 구조인지 정확히 모르는 채로 바닷물을 지하에 흘려보내는 것은 가자의 하수와 정수 시설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존 알터만은 WSJ에 "해수를 끌어오는 것이 기존의 수도와 하수 시설, 지하수 저장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기 어렵다"며 "또 해수가 근처 건물의 안정성에 미칠 영향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앞서 이집트 정부가 2015년 밀수꾼들이 라파 국경 인근에 설치한 지하 터널을 제거하기 위해 해수를 채워 넣자 인근 농민들의 작물에 피해를 입혔다는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믹 멀로이는 오랜 시간에 걸쳐 물을 사용하는 것은 하마스 대원들을 지하 터널 밖으로 나오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 작전으로 "주변의 물에 염분이 침투한다면 인도주의적 위기가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isefool@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20231205 30

  • 英 유일 판다 한 쌍 12년만에 떠나…특별 전세기로 중국행 03:08
    英 유일 판다 한 쌍 12년만에 떠나…특별 전세기로 중국행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워싱턴포스트 01:43
    워싱턴포스트 "韓의 對우크라 공급 포탄, 全유럽의 지원량 상회"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이스라엘 국방 02:43
    이스라엘 국방 "하마스 뿌리 뽑을 때까지 가자에 머물 것"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유엔 사무총장 02:43
    유엔 사무총장 "가자지구 민간인 안전하게 갈 곳 없어"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美백악관 02:25
    美백악관 "홍해 상선 공격 예멘반군 소행…배후에 이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WHO 02:43
    WHO "이스라엘군, 24시간내 가자 남부 구호창고 비우라고 통보"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식약처, 여에스더 운영 쇼핑몰 부당광고 여부 검토 착수 01:45
    식약처, 여에스더 운영 쇼핑몰 부당광고 여부 검토 착수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영상] 가자 남부서 탱크 수십대 목격 01:58
    [영상] 가자 남부서 탱크 수십대 목격 "하마스 뿌리 뽑을 것"
    조회수 7
    본문 링크 이동
  • 기록적 폭설·한파에 벌벌 떠는 유럽…시베리아는 영하 57도 02:41
    기록적 폭설·한파에 벌벌 떠는 유럽…시베리아는 영하 57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영상] 홍해서 선박 공격한 예멘반군…미 백악관 02:25
    [영상] 홍해서 선박 공격한 예멘반군…미 백악관 "배후에 이란"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영상] 워싱턴포스트 01:43
    [영상] 워싱턴포스트 "우크라 공급 한국포탄, 전유럽 지원량보다 많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58세 우크라 사수가 쏜 총탄, 4㎞ 날아가 러군 명중… 02:35
    58세 우크라 사수가 쏜 총탄, 4㎞ 날아가 러군 명중…"세계기록"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부모도 다리도 잃었다…비극 겹친 가자지구 고아들 02:02
    부모도 다리도 잃었다…비극 겹친 가자지구 고아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02:41
    "이스라엘, 하마스 대원 은신한 지하터널에 바닷물 주입 추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영상] 03:08
    [영상] "벌써 그리워"…끝내 번식 못한 영국 판다커플, 12년만에 중국행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러시아 장군, 우크라전서 또 사망…자국군 매설 지뢰 밟은 듯 02:01
    러시아 장군, 우크라전서 또 사망…자국군 매설 지뢰 밟은 듯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영상] 식약처도 01:45
    [영상] 식약처도 "여에스더 운영 쇼핑몰 부당광고 여부 검토"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영상] 이스라엘, 하마스 대법원 폭파 영상 공개… 01:32
    [영상] 이스라엘, 하마스 대법원 폭파 영상 공개…"희생자들 기린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영상] 러시아 장성, 우크라서 또 사망… 02:01
    [영상] 러시아 장성, 우크라서 또 사망…"자국군 매설 지뢰에 당해"
    조회수 12
    본문 링크 이동
  • 美군함 때리는 후티반군에 홍해 긴장감…아랍권 입지 노림수 02:25
    美군함 때리는 후티반군에 홍해 긴장감…아랍권 입지 노림수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01:58
    "이스라엘군, 가자 남부 칸유니스 전례없는 공습"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영상] 58세 우크라 저격수, 4㎞ 거리 러 지휘관 명중 02:35
    [영상] 58세 우크라 저격수, 4㎞ 거리 러 지휘관 명중 "세계기록"
    조회수 29
    본문 링크 이동
  • [영상] 시베리아 영하 57도, 폭설 모스크바 반팔 선수들 눈밭 프로축구 02:41
    [영상] 시베리아 영하 57도, 폭설 모스크바 반팔 선수들 눈밭 프로축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영상] 총격 테러에 영웅적으로 맞섰는데…이스라엘 민간인 오인 사살돼 02:42
    [영상] 총격 테러에 영웅적으로 맞섰는데…이스라엘 민간인 오인 사살돼
    조회수 11
    본문 링크 이동
  • 식약처도 여에스더 부당광고 여부 검토…여씨 01:45
    식약처도 여에스더 부당광고 여부 검토…여씨 "사실 아냐" 반박(종합)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유엔 01:58
    유엔 "가자지구 교전 재개에 구호품 반입 40% 줄어"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02:02
    "이스라엘군, 가자 남부 칸유니스 전례없는 맹폭…43명 사망"(종합)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카타르 01:58
    카타르 "가자지구 휴전재개 위해 여전히 노력중"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01:58
    "이스라엘군 탱크, 가자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 진입"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입대 앞둔 BTS 02:04
    입대 앞둔 BTS "다시 모였을 때 너무 재미있을 것…챕터2 기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 [지금왜] '미 정치' 인도계가 접수? 해리스가 쏘아올린 '공' 03:51
    [지금왜] '미 정치' 인도계가 접수? 해리스가 쏘아올린 '공'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2 해리스, 오바마 지지로 '후보직 쐐기'... 02:19
    해리스, 오바마 지지로 '후보직 쐐기'..."자식없는 여자" 밴스 발언 역풍
    조회수 5
    본문 링크 이동
  • 3 해리스, 오바마 지지 확보…트럼프, 네타냐후와 의기투합 02:14
    해리스, 오바마 지지 확보…트럼프, 네타냐후와 의기투합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4 美 '9월 금리 인하' 파란불...인플레 둔화 이어져 02:07
    美 '9월 금리 인하' 파란불...인플레 둔화 이어져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5 '올림픽 찜통버스' 논란 가열…수영 대표팀 숙소 옮겨 01:57
    '올림픽 찜통버스' 논란 가열…수영 대표팀 숙소 옮겨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6 바이든 사퇴·트럼프 유력...중국이 웃는다 02:21
    바이든 사퇴·트럼프 유력...중국이 웃는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7 오바마, 해리스 지지 선언‥후보 확정 '쐐기' 02:25
    오바마, 해리스 지지 선언‥후보 확정 '쐐기'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8 개막일 철도 방화·공항 폐쇄‥첫날부터 '비상' 01:58
    개막일 철도 방화·공항 폐쇄‥첫날부터 '비상'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9 美 00:30
    美 "中 지원은 러 구명줄"...中 "근거 없는 비방"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10 바이든 사퇴·트럼프 유력...중국이 웃는다 02:20
    바이든 사퇴·트럼프 유력...중국이 웃는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1 가족 잃은 선수단...올림픽 기간 휴전 촉구 02:30
    가족 잃은 선수단...올림픽 기간 휴전 촉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2 주짓수 나라 브라질에 부는 태권도 바람 03:50
    주짓수 나라 브라질에 부는 태권도 바람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3 프랑스 철도공사 00:26
    프랑스 철도공사 "선수단 위한 열차 운행 보장"...피해 복구 속도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4 러시아, 기준금리 18.0%로 인상...2년여 만에 최고 00:35
    러시아, 기준금리 18.0%로 인상...2년여 만에 최고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5 중·러 외무장관 회담... 00:37
    중·러 외무장관 회담..."동아시아 평화·안정 협력"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6 초등학교 역대 최다 폐교...한국 닮은 타이완 저출산 03:38
    초등학교 역대 최다 폐교...한국 닮은 타이완 저출산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7 '마약왕' 엘 차포 아들 등 최대 마약 카르텔 수뇌부 2명 검거 00:45
    '마약왕' 엘 차포 아들 등 최대 마약 카르텔 수뇌부 2명 검거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8 바이든·네타냐후 9개월 만에 회담... 02:39
    바이든·네타냐후 9개월 만에 회담..."휴전 협상 간극 좁혀"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19 센강 보트 타고 루이 14세 와인 저장고 가볼까? 02:21
    센강 보트 타고 루이 14세 와인 저장고 가볼까?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20 美 알래스카에 뜬 中 폭격기...북극 패권 경쟁 서막 02:17
    美 알래스카에 뜬 中 폭격기...북극 패권 경쟁 서막
    조회수 10
    본문 링크 이동
  • 21 올림픽 개막일, 프랑스 철도망 대규모 공격…일대 혼란 00:34
    올림픽 개막일, 프랑스 철도망 대규모 공격…일대 혼란
    조회수 6
    본문 링크 이동
  • 22 '특단 대책' 황선우, 김우민 등 수영 선수단, 호텔로 숙소 옮겨 00:40
    '특단 대책' 황선우, 김우민 등 수영 선수단, 호텔로 숙소 옮겨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23 센강 따라 에펠탑까지…파리의 낭만 올림픽 시작된다 02:21
    센강 따라 에펠탑까지…파리의 낭만 올림픽 시작된다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24 올림픽 개막 직전 프랑스 고속철도 방화... 02:00
    올림픽 개막 직전 프랑스 고속철도 방화..."수십만 명 발묶여"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25 100년 만에 돌아온 파리올림픽... 파리의 '이모저모' [앵커리포트] 02:09
    100년 만에 돌아온 파리올림픽... 파리의 '이모저모' [앵커리포트]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26 [따져보니] '군함도 약속' 어긴 일본…이번에는 다를까? 03:08
    [따져보니] '군함도 약속' 어긴 일본…이번에는 다를까?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27 '사도광산' 한일 잠정합의...군함도와는 다를까? 02:15
    '사도광산' 한일 잠정합의...군함도와는 다를까?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28 올림픽 개막일 대규모 철도망 공격…파리 테러 '비상' 01:49
    올림픽 개막일 대규모 철도망 공격…파리 테러 '비상'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29 오바마도 해리스 지지 선언…후보 확정 '쐐기' 00:32
    오바마도 해리스 지지 선언…후보 확정 '쐐기'
    조회수 6
    본문 링크 이동
  • 30 사도 광산 세계유산 등재 유력… 01:54
    사도 광산 세계유산 등재 유력…"강제 노동 표현 조율 중"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맨 위로

공유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