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인근 지역에 공습을 단행한 이후 불꽃이 치솟고 있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하마스 소탕을 위한 지상전을 가자지구 남부로 확대한 이스라엘군이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 인근 지역에 통신을 끊은 채 개전 후 최고 강도의 공습을 단행했다고 BBC 방송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부터 칸 유니스 북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50회 이상 공습했다.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 머무는 기자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이 통신을 차단하면서 구급 대원들과 연결이 두절됐고, 이 때문에 부상자들이 민간 차량편으로 병원에 실려 오는 상황이다.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 실려온 부상자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병원 측은 통신이 두절됨에 따라 이스라엘 통신사의 심 카드를 이용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이마저 몇분밖에 사용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 무함마드 알완씨는 "상황이 매우 위험하다. 이스라엘의 공습 지역을 짐작할 수 없다. 폭탄이 도처에 떨어지고 있고 탱크들은 칸 유니스의 밤하늘을 향해 불을 뿜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다른 주민인 데이르 알발라흐씨는 "가족과 연락할 수 없다. 폭격이 너무 심해 찾으러 갈 수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스라엘군은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 진입을 위한 맹폭과 함께 북부에서는 팔레스타인 최대 규모인 자발리아 난민촌 진입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자발리아 난민촌 내부 작전 모습
[이스라엘군 제공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라엘군은 162사단이 최근 자발리아 난민촌을 포위했고 이어 깊은 곳까지 진입해 작전을 시작했다고 전황을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난민촌 내부에서 하마스의 로켓 발사대 등을 확인함에 따라 이곳을 겨냥한 공습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보기관 신베트와 551 예비군 연대, 13 특공대 등이 하마스의 치안 본부를 급습, 무기와 다양한 장비, 정보 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부연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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