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무슨 일일까요.
도로에 세워진 차량이 불타고 있습니다.
다 축구 때문입니다.
축구장으로 가볼까요.
[산투스FC 1:2 포르탈레자/브라질 챔피언십]
골키퍼가 엎드려 울고, 선수들도 주저앉아 눈물을 흘립니다.
심판들은 경찰의 호위를 받아 경기장을 빠져나가는데요.
축구 황제 펠레가 뛰었던 브라질 명문 구단 산투스가 2부리그로 강등됐기 때문입니다.
11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 그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죠.
잔뜩 뿔난 축구팬들을 경찰도 제대로 막지 못했습니다.
버스 여섯 대와 자동차 네 대, 경찰차 두 대가 파손됐고 경찰 11명이 다쳤습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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