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농촌인구가 고령화되면서 농기계 안전사고가 늘고 있습니다.
노인들이 무거운 농기계를 조작하기 어렵고, 위급한 상황에 빨리 대처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안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운기가 핸들이 꺾인 채 농로가 아닌 밭에 멈춰있습니다.
경운기를 몰던 70대 남성이 사고를 당한 건 지난달 26일 오후.
경운기 운전자는 후진을 하다 왼쪽으로 추락했습니다.
경운기 앞바퀴에 깔린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해남에서도 비슷한 경운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운기가 농로 옆으로 기울면서 운전자가 추락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남경찰서 관계자]
"성인이나 힘 있는 사람 같으면 빨리 방향을 바꾸거나 했을 텐데, 그게 이제 안되신 거 같아요."
지난 3년간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경운기 사고는 1,041건, 1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운기는 농어촌에서 어르신들이 모는 경우가 많은데 근력이 약해져 무거운 농기계를 조작하기 어렵고, 위급 상황에 빨리 대처하기 쉽지 않습니다.
[경운기 운전 농민 (음성변조)]
"안타깝죠. 안타까운데 조심해야죠. 자기 힘닿을 때까지 (경운기 타야죠.)"
[박찬웅/경운기 정비 센터 운영]
"특히 고령자들이 운행하시다 보면 중심 잡기가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많이 이탈해 버려요."
운전미숙이나 추락 등의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농기계 안전 점검이나 커브길 운전 시 주변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농기계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농기계 안전문화교육 강화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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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jhahn@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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