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을 늘리는 문제를 놓고 정부와 의료계가 팽팽히 맞서면서 의료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병원 응급실을 지키고 있는 한 의사가 '이러다 사직이 아니라 순직하겠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빠른 사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조용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을 향해 "다 잡아다 감빵에 처넣든지, 그냥 니들 맘대로 하라고 손을 털든지, 어느 쪽이든 좋으니 부디 이 사태를 좀 끝내달라"고 말했습니다.
조 교수는 "이제는 진짜 온 몸이 녹아내리는 기분", "싸우는 놈 따로, 이득 보는 놈 따로, 지나고 보면, 고생한 거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다"면서 "시민들에게 저는 돈만 밝히는 의새의 한 명일 따름이고, 동료들에겐 단결을 방해하는 부역자일 따름이지만 실상은 그저 병든 환자 곁을 차마 떠나지 못하는 소시민 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조 교수는 또 "총이든 펜이든 얼른 꺼내달라", "이러다 사직이 아니라 순직하게 생겼다"고 글을 맺었습니다.
조용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페이스북 캡쳐
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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