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하는 내용을 글로 써넣으면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인공지능 시스템, '소라'를 얼마 전 미국 오픈 AI사가 공개했죠. 전 세계에서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끊이질 않았는데, 두 달 만에 중국이 비슷한 기술을 내놨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판 소라로 불리는 생성형 AI 모델 '비두'가 만든 시연 영상입니다.
'장난감 배가 카펫 위를 항해하고 있다' 같은 짧은 문장만 AI에 주고 스스로 영상을 만들게 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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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에 용이 나타나고 호숫가의 판다가 기타를 치는 등 중국적 요소가 반영된 걸 특징으로 내세웠습니다.
[주쥔/중국 칭화대 교수 : 차가 지날 때 날리는 먼지나 햇빛이 비치는 시간대에 따른 빛의 효과 등을 사실적으로 보여줍니다.]
지난해 3월 설립된 중국 AI 전문가 스타트업과 칭화대가 합작해 1년 만에 성과를 낸 겁니다.
[주쥔/중국 칭화대 교수 : (미국의) 소라를 보고 나서 만들기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핵심 기술은 우리가 독자적으로 만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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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픈AI의 소라가 만든 영상에 나온 모델을 패러디해 가죽 재킷과 선글라스를 착용한 곰이 거리를 걷는 영상도 내놨습니다.
[장지엔웨이/중국 공정원 원사 : 짧은 시간에 이렇게 눈에 띄는 제품을 만들어 낸 것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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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 수준에 근접한 최초의 중국산 AI 모델이라 자평하지만 아직은 최대 영상 길이가 16초에 불과해 소라의 60초와는 큰 차이가 나는데다 현실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미국의 대중국 기술봉쇄 조치로 AI용 고사양 반도체 수입이 막혔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지난 2월 소라가 공개됐을 때 큰 충격을 받았던 중국이 두 달 만에 대항마를 내놓으면서, 중국의 첨단 AI기술이 미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어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중국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오영택)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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