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열하는 태양 교실 안에서 더위를 쫓는 학생들의 손놀림이 분주합니다.
견딜 수 없을 정도의 무더위에 부채와 휴대용 미니 선풍기를 멈출 수가 없습니다.
[커드 마흐세이/필리핀 학생 : 피부가 탈 정도로 너무 더워요. 일반적으로 견딜 수 있는 수준의 더위가 아니네요. 너무 뜨거워서 밖에 오래 있을 수가 없어요.]
체감 온도 섭씨 50도.
동남아시아가 극심한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계속되는 폭염에 공립학교 대면 수업을 이틀간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전력 공급도 달려 마닐라가 있는 북부 루손섬에는 적색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최소 34명이 폭염 피해를 입은 가운데 사망자도 벌써 6명이 나왔습니다.
[앤디 티토/필리핀 시민 : (하양) 왜 수건을 머리에 두르고 있나요? (노랑) 뜨거운 열기 때문에요. 화상을 입을 수도 있거든요.]
미얀마 중부 마궤주 차우크 지역은 기온이 48.2도까지 치솟아 미얀마 4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과 제2도시 만달레이는 각각 40도와 44도의 극심한 더위가 이어지면서 수천 개 학교가 대면 수업을 중단했습니다.
태국에서도 일부 지역 최고 기온이 44도까지 오르면서 최대 전력 수요가 3만 6천여 밀리와트에 달했습니다.
동남아시아는 통상적으로 3월-5월이 가장 무더운데 올해는 엘니뇨 현상으로 폭염이 한층 심해진 것으로 기상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 서남아시아에서도 폭염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전국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진 가운데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취재 : 이종훈, 영상편집 : 오영택,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