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수 김호중 씨의 음주 뺑소니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오늘(18일) 새벽, 사고 전 들렀던 유흥주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 씨의 소변에서는 알코올 부산물도 나왔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이 가수 김호중 씨가 사고 내기 전 방문했던 유흥주점을 압수수색한 건 오늘 새벽 1시쯤입니다.
경찰은 4시간여 동안 업소 내 CCTV 등 김 씨의 음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 확보에 주력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업소 관계자들과 유명 가수를 포함한 술자리 동석자들도 불러 조사했는데, 김 씨가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본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 소변에서 음주대사체가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식 결과도 나왔습니다.
음주대사체는 몸속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뜻합니다.
국과수는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20시간가량 지난 상황에서 음주 판단 기준 이상의 음주대사체가 검출됐다며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걸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냈습니다.
김 씨의 사고 전후 행적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저녁 8시쯤 유흥주점에 도착해 2시간여 머물다 다른 사람이 모는 차를 타고 귀가했고, 이후 직접 차를 몰고 나왔다 사고를 낸 걸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직후 달아나 묵었던 경기 구리시의 한 호텔 주변 편의점에서는 누군가와 캔맥주 등을 구매하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편의점 관계자 : 캔맥주 네 개 하고, 캔 식혜 하나하고, 음료 하나하고 과자 두 개.]
김 씨 측은 유흥주점 대리주차 기사가 차를 빼준 김에 운전까지 해줬고, 지인들을 만나 술자리에 들렀을 뿐 음주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 직무대행 등을 거친 조남관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 씨 측은 오늘부터 이틀간 열리는 경남 창원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공연 전 팬들에게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언급할 계획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이소영)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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