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LA에서 40대 한인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의 영상을 경찰이 공개했지만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당시 대응이 적절했는지 판단하기까지 몇 달이 걸릴 거라고 했고, 유족은 경찰의 과잉 진압이었고 응급조치도 없었다며 모든 걸 투명하게 조사해달라고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일,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한국 국적의 40세 양 씨.
유족은 LA 경찰이 공개한 보디캠에 대해 '경찰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신질환이 있으니 도와달라고 여러 번 말했고 그 모습이 충분히 보디캠에 잡혔다는 겁니다.
[양민/유가족 : 제 아들 병원에 데려가야 해요. {알겠습니다.} 어쨌거나 지금 병원에 데려가야 해요.]
경찰이 양 씨에게 문을 열라고 요구했지만 거부합니다.
결국 강제로 진입을 시도하자,
[로스앤젤레스 경찰 : 당신 총에 맞을 수도 있어요, 뒤돌아!]
양 씨도 놀란 듯 뒷걸음을 칩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 : 남성이 칼을 들고 있다. 칼 버려!]
문이 열리고 총격이 벌어진 시간은 단 8초.
공개한 영상에서 응급조치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가슴과 복부에 총상을 입은 양 씨는 현장에서 그대로 숨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영상에서 정당방위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양 씨가 흉기를 들고 경찰에게 다가오는 모습도 영상에 담겨있다는 겁니다.
과잉진압이냐, 정당방위냐.
LA 경찰은 결론을 내리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LA 경찰국 / 영상디자인 정수임]
홍지은 기자 , 홍여울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