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제안이 진정성 없는 '정략적 꼼수'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협상 무산에 대한 비판 여론을 뒤집어쓸 수 있다는 불안감도 엿보입니다. 윤희숙 전 의원은 이 대표의 안을 즉시 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여당 연금특위 위원들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는데, 무슨 말을 했는지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제전문가인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은 "소득대체율 1% 차이는 큰 차이가 아니"라며 이재명 대표의 제안을 "대승적 차원에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야당 대표의 정치적 속내를 모르지 않지만 국민 실리를 먼저 챙기자는 겁니다.
다만 여당 지도부는 21대 국회에선 연금개혁 논의를 더 이상 진행시킬 수 없단 입장을 분명히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의 제안 역시 오는 28일 본회의 강행을 위한 명분 쌓기용으로 규정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일방적인 특검법 처리를 위해 연금개혁까지 정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참 나쁜 정치, 꼼수 정치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21일 여당 연금특위 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금개혁은 '22대 국회'에서 최우선과제로 이행해달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간에 쫓기기보단 보다 근본적인 개혁을 완수하는 게 중요하단 취지로 해석됩니다.
윤석열 (지난 9일 기자회견)
"조급하게 마무리할 것이 아니라, 22대 국회로 넘기고, 다만 제 임기 안에는 이것이 확정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협력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22대 국회에서 다시 연금특위를 구성하려면 시간이 걸리는데다 합의가 무산될 경우 정부 여당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여권내 고심이 적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이태희 기자(go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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