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고혈압 환자가 750만 명에 달할 정도로 만성 질환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환자들의 경우 영양 섭취를 주의해야 하는 만큼, 정부는 환자용 식사 제품 다양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합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식품 제조 공장에서 자동화 설비를 통해 채소 소독과 반찬 제조가 이뤄집니다.
포장까지 마친 완제품을 보면, 일반식과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고혈압 환자들을 위한 전용 도시락입니다.
현재 질환식 제품을 2개 라인에서 생산하고 있고 총 하루에 라인당 5천 개씩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염분과 포화지방산을 줄이고, 통곡물을 이용해 식이섬유와 칼륨 함량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고혈압 환자들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정부가 마련한 영양 설계기준에 맞춰 개발됐습니다.
[박주연 / 현대그린푸드 상무 : 일반 환자들이 병원에서 식이요법에 대한 지침을 받으시고 집에서 그대로 실천해서 음식을 만들어 드시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고혈압 환자는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75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국내 인구의 15%에 달할 정도로 만성질환자가 늘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영양 섭취를 특히 주의해야 하는 환자들을 위한 제품 개발 확대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박유경 / 한국임상영양학회장 : 고령화와 더불어서 만성질환자가 많아지고 그렇게 많아지는 경우에는 질환식이 필요해집니다. 결국에는 수요가 많아지기 때문에….]
정부는 기존 당뇨와 암 환자를 위한 식단 외에 내후년까지 간이나 폐 질환자 등을 위한 제품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유경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 앞으로 간 질환과 같이 사회적 수요가 높은 질환에 대해서 식단 기준을 계속 제공해드릴 계획입니다.]
다만 환자용 식사 제품의 한 끼 가격이 평균적으로 만 원을 넘는 건 아쉬운 대목입니다.
제품군 다양화와 함께 가격 절감까지 이뤄지면 환자나 보호자들의 부담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촬영기자: 강영관
디자인: 이원희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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