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축구협회가 오늘 홍명보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했습니다. 하지만 뒷말이 많습니다. 선임 과정, 여러 세력들의 반발이 더해져 힘이 실리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축구가 국민적 관심을 받는 것에 비해 축구협회 측은 어딘가 고장이 난 것 같습니다.
오늘은 구민성 기자가 홍명보 감독의 축구 인생 마지막 도전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대한축구협회는 새 사령탑을 찾는데 5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썼습니다.
이임생 /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
"홍명보 감독님을 선임하게 되었습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실패 이후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 사령탑에 오르게 된 홍명보 감독. 하지만 외국인 감독 불발에 대한 불만 여론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박주호 / 전력강화위원회 위원
"외국 감독님에 대해서는 설명할 때 '이거는 안 좋고 저거는 안 좋고' 뭐 이런 얘길 쫙 해요. 그런데 국내 감독님한테 그런 게 아예 없어."
박지성, 이영표, 이천수 등 홍 감독과 2002년 월드컵을 함께 했던 후배들까지 반대편에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천수 / 전 축구국가대표 선수
"못났지 선배들이. 축구인들이 멋있게 늙어야 되는데."
홍명보 / 축구국가대표 감독
"축구 인생에서 마지막이라는 도전이 될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을 시작으로, 2002 한일 월드컵까지 4번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홍명보. 감독으로서,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업적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K리그 울산 감독의 성과 역시 칭송을 받을만 합니다.
홍명보 / 축구국가대표 감독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감독 대신 왜 홍명보 감독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명쾌하게 답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지성 /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
"새 감독이 왔을 때의 기대감, 그 감독에 거는 사람들의 기대 심리가 상당히 큰 부분에서 시작하는 감독이 대부분인데, 이런 상황에서 시작하는 감독은 솔직히 처음이어서 이게 어떤 결과를 맞을지는..."
출항을 앞둔 홍명보호. 힘을 받기는커녕 축구계 다른 세력들의 강력한 도전을 맞닥뜨렸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세계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전술로 비판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뉴스7 포커스입니다.
구민성 기자(epdpa@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