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는 동해안에서도 상어를 조심해야 합니다. 공격성이 높은 상어들까지 출몰하고 있는데요. 이게 다 기후변화 때문에 생긴 일입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낚싯줄에 걸린 상어 한 마리가 바다 위로 솟구쳐 오릅니다.
몇 차례 뛰어올랐다가 배 위로 떨어져 요동치는 이 상어는 공격성이 강한 백상아리로 길이는 2.8m에 날카로운 이빨을 지녀 가장 위험한 상어로 꼽힙니다.
[김대성/낚시배 선장 : 엄청 무서웠죠. 무서워서 사람 이렇게 공격할까 봐. 그러고 한 15분간 계속 숨 막혀서 15분 뒤에 죽던데요.]
백상아리를 포함해 동해안에 공격성이 높은 상어 출현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올 들어 동해안에서 그물에 잡힌 상어는 16마리로 이미 지난해 15마리를 넘어섰습니다.
1마리를 제외하면 15마리가 공격성이 높은 상어들입니다.
해수 온도 상승으로 먹잇감을 따라 연안 가까이 이동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4년 새 동해안에서 상어의 먹잇감인 방어 어획량은 27%, 삼치 어획량은 1.3배 증가했습니다.
[이선길/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 13마리의 상어를 확보해서 그 위 내용물을 확인한 결과 방어와 오징어 같은 따듯한 물을 좋아하는 먹이들을 확인했고요. 그 먹이를 따라 동해안 연안까지 접근하지 않았나.]
상어는 주로 7~8월에 자주 나타나 동해안 해수욕장마다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해 상어 방지용 그물 설치를 늘리고 있습니다.
[강성구/강원특별자치도 해양관광레저팀장 : 상어 방지망을 작년에 6개소에서 올해는 15개소로 대폭 확대하였고 상어 퇴치기도 설치를 해서….]
국내에서 상어에 물려 숨진 사고는 6건에 달하며, 지난 2005년 태안에선 해녀가 상어에 물려 다쳤습니다.
전문가들은 몸에 상처가 있을 때는 물놀이를 삼가고, 특히 바다 멀리 나가는 낚시나 서핑 등은 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허춘, 화면제공 : 울진해경·동해수산연구소·속초시)
조재근 기자 jkc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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