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전남 해안에 시간당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지금도 전남과 경남 곳곳에는 호우특보가 발령 중입니다.
정체전선이 점차 북상하며 늦은 오후부터는 중부지방으로 비가 확대해 밤부터는 중부에 강한 비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경 기자!
지금도 남부지방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져 있죠?
[기자]
네, 현재 전남 곡성과 경남 통영 등 10곳에는 호우경보가,
전남 구례, 전북 남원, 경남 창원 등 7곳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 중입니다.
오후 1시 20분 기준, 경남 남해에는 1시간에 79.5mm의 폭우가 쏟아졌고, 경남 사천에도 시간당 50mm 이상, 전남과 경남 곳곳에도 시간당 3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새벽에 전남 진도 의신면에는 시간당 103.5mm, 고흥 도화면에 시간당 85.5mm, 해남에 78.1mm 등 전남 해안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오늘 새벽 전남 해남 옥천면, 고흥 도화면 등 5곳에는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밤사이 정체전선 상에서 만들어진 비구름이 전남 지역에서 수직으로 높고 강하게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도 다소 강한 비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전남과 경남 곳곳에는 오후까지도 시간당 30mm 안팎의 강한 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부지방의 비는 늦은 오후부터 강도가 점차 약해지다 밤에 대부분 그칠 전망입니다.
[앵커]
그런데 밤부터는 중부에 강한 비가 집중된다고요?
[기자]
네, 서쪽에서 저기압이 또 한 차례 유입되면서 정체전선이 점차 북상하겠습니다.
저기압의 앞단에서 비구름이 만들어지며 오후에 수도권과 강원 등 중부지방에 비가 시작돼
늦은 오후부터 정체전선에 동반된 주 강수대가 중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따라 기상청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 일부 지역에 호우 예비 특보를 발령했습니다.
중부지방에 강한 비가 집중되는 시간대는 두 차례입니다.
우선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인데요,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을 동시에 받으면서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는 시간당 70mm 이상,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 북부에도 시간당 30에서 60mm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오후에는 빗줄기가 다소 약해지다가 내일 밤부터 모레 오전까지 또 한 차례 강한 비가 집중되겠는데요.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소 북상하면서 남쪽에는 따뜻한 공기가 위치한 가운데, 저기압이 통과한 뒤로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중부지방에 위치한 정체전선을 압축시키기 때문입니다.
내일 밤사이에도 경기 북부는 시간당 70mm 이상, 수도권에 시간당 30에서 60mm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오늘부터 모레까지 경기 북부에 최고 250mm 이상,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에 150mm 이상, 충청에도 120mm 이상의 많은 비를 예보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도 저기압이 북한을 지날 것으로 보여 경기 북부의 하천 수위가 급격하게 상승할 수 있어 급류 피해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에서 YTN 김민경입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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