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3월, 게임사의 '아이템 확률 조작'으로 피해를 봤다는 게이머들이 한국소비자원에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무려 5천여 명이 참여해 화제가 됐고 그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YTN 취재 결과 다음 달 중순에 한국소비자원의 조정 결과가 나온다고 합니다.
심관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메이플스토리'라는 게임입니다.
몬스터를 사냥해야 하는데, 어떤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는가에 따라 효율이 달라집니다.
게임사는 '레드큐브'와 '블랙큐브'라는 아이템의 옵션 확률을 조작했습니다.
선호도가 높은 인기 옵션이 덜 나오도록 확률 구조를 몰래 변경하고 게이머에게는 기존과 같다며 거짓공지까지 했습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가 게임사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16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화난 게이머들이 무려 5,804명이 모여 한국소비자원에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했습니다.
집단분쟁조정은 한국소비자원이 공통 분쟁이 생긴 생산자와 소비자를 중재하는 과정입니다.
일반 소송에 비해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소비자를 위한 제도입니다.
피해자 수가 50명 이상일 때 신청 가능합니다.
게임계의 관심이 집중된 이 조정의 결과가 다음 달 중순에 나올 예정입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 : (다음 회의는) 8월 중순으로 잡혀 있고요. 저희가 최대 8월 20일까지 처리 기한이라서 어차피 8월 중순 정도에 결론이 날 것 같습니다.]
넥슨이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비자원은 소송대리 변호사를 통해 집단소송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번 조정 결과가 중요한 이유는 별개로 진행 중인 공동소송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무려 700여 명의 이용자들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철우 / 변호사 : 재판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해서 주시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분쟁 조정 성립의 조건으로 전체 소비자에 대한 피해 배상을 예정하고 있기 때문에 넥슨으로서는 이러한 조건을 수용하기가 굉장히 부담스러울 것이다….]
한국 게임계 역사상 가장 큰 소송들에서 다음 달에 나올 소비자원 조정 결과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심관흠입니다.
그래픽 : 이나은
YTN 심관흠 (shimg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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