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면서 세계 곳곳에서 IT 대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구글을 비롯한 빅테크가 장악하고 있는 시스템에 오류가 나면서 여기에 연결된 전세계가 혼란을 겪고 있는 겁니다.
먼저 김서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대형 전광판들이 하나둘씩 블루스크린으로 변하더니 꺼져 버립니다.
영국과 호주 등에선 생방송 중이던 방송 화면이 갑자기 꺼졌습니다.
세계 곳곳 공항 카운터도 먹통이 됐습니다.
현지 시간 19일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전세계 이동통신 시스템이 동시다발적으로 마비된 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하는 보안업체의 소프트웨어와 윈도우 운영체제가 충돌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가장 즉각적으로 타격을 입은 건 항공업계였습니다.
만 하루동안 취소되거나 지연된 항공편은 현재까지 파악된 것만 3만편에 달합니다.
온라인 티켓 발권과 체크인이 막혀 수기로 탑승권을 발행하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허윤/스페인 바르셀로나 공항 이용객 : 셀프 체크인하는 그게 아예 먹통이 됐었고, (탑승권을) 전부 수기로 적어주고 있더라고요. 제가 예약한 번호가 조회가 안 돼서. 게이트는 닫혀 있고, 탑승 자체를 거부했어요.]
미국 일부 지역에선 911 응급 구조 신고가 먹통이 됐고, 예정된 수술이 취소되는 등 의료기관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은행과 거래소 등 금융기관 시스템도 일시적으로 이용이 중단됐습니다.
이번 사태는 역대 최대 규모의 IT 대란입니다.
원격으로 네트워크와 저장 공간, 소프트웨어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이 70%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누구라도 오류를 일으키면 전세계적인 문제가 될 수 있는데 그런 위험이 현실화된 겁니다.
[영상디자인 송민지]
김서연 기자 , 유연경,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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