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염성이 강한 '백일해'가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한 번 걸리면 기침을 백 일 동안 한다고 하는데, 방치했다가는 폐렴 등으로 악화할 수도 있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소아과 진료실로 기침하는 환자가 쉴새 없이 들어옵니다.
4살 아이는 밤새 콜록대다 결국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홍근/4살 환자 보호자 : 코(콧물)가 넘어와서 기침하는 경향이 있다가, 요새는 코는 좀 줄었는데 밤에 기침이 좀 심해져 가지고.]
일주일 이상 기침을 하고 구토와 탈진까지 나타날 경우 백일해 감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최근 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의 확산세가 거셉니다.
지난 6일까지 약 7천 명 발생했는데, 지난해 전체와 비교해도 24배에 달합니다.
특히 초·중·고교생이 환자의 92%를 차지했습니다.
또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수도권, 영남권, 충청권에선 비상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백일해의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방치했다간 폐렴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의 역학조사 결과, 백일해 환자 5명 중 1명은 발작성 기침 등으로 입원했습니다.
[최용재/어린이병원 원장 : 개인위생에 주의하면 예방이 충분히 가능하고 그렇게 두려워할 병은 아니다. 그러나 자기가 그냥 감기인 줄 알고 집에서 콜록콜록하며 계속 있다가는 큰일 날 수도…]
질병관리청은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되는 만큼 빠짐없이 접종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등교·등원을 멈추고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김관후]
이예원 기자 , 정상원,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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