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골프 황제, 우즈도 짐을 쌌습니다. 매킬로이도 중도에 탈락했습니다.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내세우는 디오픈 2라운드에서는 세계 톱랭커 10명 가운데 절반이 탈락했습니다.
얼마나 어려운 코스이길래 그러는지, 채승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PGA 투어 디오픈 챔피언십 2라운드/스코틀랜드]
덤불 속에 숨은 공을 찾는 게 익숙한 풍경이 됐습니다.
벙커에서 빼내려 했던 공은 또다시 다른 벙커로 향합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도 어쩔 수 없습니다.
벙커에 빠진 공을 힘겹게 올려냅니다.
골프황제 우즈도 예전만 못한 실력 때문인지, 험난한 코스 때문인지 2라운드까지 14오버파를 기록해 컷오프, 탈락했습니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디오픈 2라운드에서 톱스타들이 줄줄이 짐을 쌌습니다.
어려운 코스 탓에 세계랭킹 톱 10 중 절반인 5명이 중도 탈락한 겁니다.
여기에 바람도 거세고 변화무쌍한 날씨도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10명에 불과했습니다.
2타를 줄인 셰인 라우리가 합계 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라우리 역시 가장 어렵다는 11번 홀에서 샷을 덤불 사이로 떨어트리는 등 고전했습니다.
우리 선수 중에선 김민규와 왕정훈이 2오버파로 공동 18위에 오르며 선전했습니다.
[왕정훈/프로골퍼 : 이 코스는 최대한 욕심을 버리는 게 관건인 거 같아서 욕심을 버리고 쳤던 거 같아요.]
다만 지난해 이 대회 공동 2위를 차지한 김주형은 11오버파로 컷 오프, 수모를 맛봤습니다.
대회가 열린 스코틀랜드 아이셔의 로열트룬 골프장엔 '힘 만큼 기술이 중요하다'는 문구가 적혀있는데, 왜 그런지 2라운드까지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The open'·SNTV]
채승기 기자 ,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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