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주택가에서 버젓이 마약을 유통하던 남성이 경찰의 추격전 끝에 검거됐습니다.
구청 관제센터에서 CCTV를 통해 지켜보던 직원이 경찰에 알리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송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캄캄한 새벽, 검은 옷에 가방을 멘 남성이 주택가를 걸어 나옵니다.
한 곳을 빤히 바라보더니 갑자기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골목을 이리저리 가로지르고, 경찰관 4명이 그 뒤를 바짝 쫓습니다.
추격전은 식당과 카페가 밀집한 좁은 골목길에서 벌어졌습니다.
검거된 남성은 20대로, 가방에선 필로폰이 든 비닐봉지 21개가 발견됐습니다.
남성은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유통한 뒤 구매자에게 위치를 알려주려고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이런 수상한 행동이 서초구청 관제센터 CCTV에 포착된 겁니다.
이를 지켜보던 직원은 곧바로 112 상황실에 알렸습니다.
[이정관/서초구청 스마트도시과]
"한 세 집 정도 들어갔다 나와서 현관을 정면으로 사진을 찍는 걸 보고 이 남자는 경찰에 상황 전파를 해서 출동해서 확인을 할 필요가 있겠다…"
112상황실은 관할 지구대에 긴급출동을 내렸고 20초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이 신분을 확인하려 다가갔지만 남성이 그대로 달아나면서 새벽녘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의 휴대전화 속 사진을 바탕으로 반포동과 양재동 일대 주택가에서 필로폰이 담긴 비닐봉지 18개를 추가로 회수했습니다.
모두 46g을 압수했는데 이는 1천550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남성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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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원 기자(jw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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