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정섭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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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실 이런 사태가 발생한 원인을 보니까 모기업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어떤 건가요?
◇ 석병훈 : 그렇습니다. 티몬과 위메프는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 기반 큐텐의 계열사입니다. 그런데 지난 2월에 이 큐텐이 미국에 기반한 글로벌 쇼핑 플랫폼인 위시를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때 1억 73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2300억 원을 쓴다고 했는데 이것을 티몬과 위메프 자금까지 끌어다 쓴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티몬과 위메프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 고객이 결제를 하면 그 대금을 자기들이 보관을 했다가 판매자별 정산 일자에 맞춰서 지급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을 하다 보니까 그 대금을 일단 급한 김에 위시를 인수하는 자금으로 쓴 것이 아니냐 하는 추정을 지금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무리한 인수 합병의 여파로 그룹 전반의 유동성이 말라가는 상황으로 치달았다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구영배 큐텐 대표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서 싱가포르에서 최근 한국으로 들어와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구 대표 같은 경우에는 국내 최초의 오픈마켓 플랫폼인 지마켓의 창업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커머스 성공 신화를 이뤄온 경영자로 알려져 있고요. 그런데 지금 피해가 상당히 예상보다 커질 수도 있다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웹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젭 리테일 굿즈에 따르면 티몬, 위메프의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무려 869만 명에 이릅니다. 국내에서 이용자 수가 두 번째로 많은 게 알리익스프레스인데요. 알리익스프레스보다도 더 많은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지난달 두 회사의 결제 추정액은 무려 1조 1480억 원인데 일반적으로 정산 같은 경우에는 판매일로부터 45일 정도 걸리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최악의 경우에는 1조 원 이상의 판매 자금이 정산이 안 되고 묶일 수가 있어서 판매자들이 대규모 피해를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보고 있어서 금융감독원 같은 경우도 위메프와 티몬의 미정산 유동성 상황에 대해서 점검을 시작했습니다.
◆ 앵커 : 현재 상황보다 더 큰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발빠른 대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대담 발췌 : 정의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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