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랜타 공항에 수하물이 끝없이 쌓입니다.
지난 19일 발생한 대규모 IT 정전사태 이후 닷새가 지나도록, 유난히 복구가 더딘 델타 항공 승객들의 짐입니다.
오도 가도 못하는 승객들은 꼼짝없이 공항에서 노숙을 하고 있습니다.
[마크 뱀바케티스/ 델타항공 승객]
"사람들은 여기서 사흘 동안 잠을 자야 했습니다. 저는 그냥 6시간 운전해서 가려고요."
[크리스탈 터커/델타항공 승객]
"최악입니다."
대부분 항공사가 빠르게 정상화됐는데도 델타항공만 혼란이 계속되자 미국 교통부도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피해 규모가 작지 않은 만큼 관리 소홀이나 위법 행위가 있는지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부 장관]
"금요일 이후 6,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었고, 오늘(23일)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었으며, 50만 명 이상의 승객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델타항공 측은 탑승권 발부 시스템 외에도 승무원의 배정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화물을 받지 못하며 생명에 위협까지 느끼는 승객들이 있지만
[이언 메일시우스키/ 델타항공 승객]
"약을 먹지 않으면 발작, 뇌졸중이 오거나 기절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네요'라는 말만 듣고 있으니 황당한 노릇입니다."
이번 주 안으로도 완전 정상화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심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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