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쳐도 안 빠지고, 때려도 안 빠집니다.
배트에 끼운 링이 꿈쩍도 안 합니다.
지난 23일 NC와 KIA의 경기, 6회초 투아웃 상황에서 타석에 선 NC 박건우가 겪은 일입니다.
대기 타석에서 타자들이 몸 풀때 방망이에 끼워 쓰는 링은 배트 스피드를 끌어내는 데 도움을 주죠.
그런데 빠져야 할 링이 말썽이었던 겁니다.
보다 못한 김태군이 동업자 정신을 발휘해보지만, 포수 마스크로 쳐도 안 빠집니다.
쩔쩔매는 박건우는 투수 눈치를 보는데요.
양현종도 그냥 바라만 봅니다.
끝내 더그아웃에 가서 배트를 바꿔온 박건우, 유격수 땅볼로 아웃됩니다.
배트 링 때문에 실랑이를 하느라 힘이 빠진 걸까요.
홍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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