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일본 도쿄의 한 식당이 한국인과 중국인은 들어올 수 없다는 안내문을 내걸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 도쿄특파원이 해당 식당을 직접 찾아가 이유가 뭔지 현지 일본인들 반응은 어떤지 취재했습니다.
정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 오쿠보에 있는 한 먹자골목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한 일본 식당이 한국인과 중국인은 들어올 수 없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아직은 문을 열고 있지 않지만, 잠시 후에 어떤 사정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5일, 이 가게가 X에 올린 사진.
'다양성과 관용을 말하는 시대지만, 싫은 걸 하고 싶진 않다며 중국인과 한국인은 사절한다'라고 써놨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물어봤지만, 취재진 사진만 찍혔을 뿐 거절당했습니다.
[얘기 들어봐도 될까요? {싫습니다.} 안 될까요?]
주변 가게들은 놀랐다면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근 한국 식당 : 이 동네는 되게 조용한 동네라 저녁 되면 시끄럽거나 그런 일 없는데.]
일부에선 극우 성향 사람들에게 가게를 알리려는 목적이라는 의혹도 나옵니다.
실제 그 글을 보고 응원하려고 찾아왔다는 손님.
점잖은 일본인이 싫다고 느끼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는 말을 대놓고 합니다.
[일본인 방문객 : 한국 분들이 그렇게까지 민폐 끼치는 경우는 적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본토 중국인들이 가장 좀…목소리도 크고…]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한 일본인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호시노 로미 : 저 사람들이 말하는 건 차별이죠. 대다수 일본 사람은 저런 차별은 용납할 수 없어요.]
일본은 2016년 헤이트스피치 금지법이 제정됐지만, 실제 처벌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어 구속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신하경]
정원석 기자 , 류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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