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미 의회 연설…해리스 불참·트럼프 중재자 자임
[앵커]
미국을 방문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 의회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상원의장이기도 한 해리스 부통령은 불참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중동의 평화를 중재할 적임자임을 내세웠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의회 연단에 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 반군과 벌이고 있는 전쟁은 결국 미국의 적인 이란과의 싸움이라며 미국의 신속한 군사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적은 미국의 적이고, 우리의 싸움은 여러분의 싸움입니다. 우리의 승리는 당신들의 승리가 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고, 반 이스라엘 시위대에겐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미 의회 합동연설은 상원의장을 겸임하는 부통령과 하원의장이 함께 주재하는데, 해리스 부통령은 연설에 불참하고 대신 선거 운동 일정에 나섰습니다.
이를 두고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팔레스타인에 온정적이란 평가를 받아온 상황에서 달라질 중동정책을 예고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동을 예고하는 동시에 팔레스타인 수반이 자신의 총격사건을 위로하며 보내온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양측 모두와 원만한 관계임을 과시하며 자신이 중동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할 적임자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미국 내 반전시위는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 당일 다시 불붙었습니다.
"자유 자유 자유 팔레스타인! 저항은 정당하다!"
연설이 진행된 의회로 가는 길목은 보시는 것처럼 차량통행이 금지됐습니다.
곳곳에는 경찰 병력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해리스가 이 문제(가자 전쟁)에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올가을 젊은이들의 투표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루 뒤 바이든 대통령, 해리스 부통령과 각각 회담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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