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빅테크 실적 부진에 급락…나스닥 3.6%↓
[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간밤 미국 주식시장엔 약세 분위기가 짙었습니다.
대형주와 기술주 중심의 S&P와 나스닥지수가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는데요.
나스닥지수가 3.64% 하락한 17,342.41포인트로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가 2.31% 내린 5,427.13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또 우량주를 모아놓은 다우지수도 1.25% 떨어진 39,853.8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월가 일각에선 매수세가 과열되고 계절적 요인이 겹치면서 증시 폭락 장세, 이른바 '퍼펙트 스톰'이 도래했다는 진단까지 나왔습니다.
[앵커]
어제 실적을 발표한 기술기업들 주가가 큰 폭 하락했다고요?
[기자]
투자자들이 하루 전 장 마감 이후에 나온 테슬라와 구글의 실적을 확인하고 나서 인공지능 붐이 계속될지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습니다.
그러면서 간밤에 테슬라 주가가 12%,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가 5% 넘게 급락했습니다.
이 여파로 실적 발표를 앞둔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줄줄이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엔비디아가 6%, 메타가 5%, 마이크로소프트가 3%대 떨어졌습니다.
간밤에 실적을 공개한 곳으론 미국 자동차 회사인 포드가 있었는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11%가량 급락했습니다.
[앵커]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더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서 관심을 끌었다고요?
[기자]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인데요.
연준이 되도록 다음 주에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경기 침체 위험이 높아졌다는 게 근겁니다.
당초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매파 인사가 비둘기파적인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앵커]
세계 증시에 이어서 국내 증시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코스피 시장 상황, 어땠습니까?
[기자]
어제는 코스피 시장이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지수 종가는 0.56% 내린 2,758.71포인트에서 형성됐습니다.
기관과 개인이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대량 순매도했습니다.
종목별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 LG화학 같은 이차전지 기업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재작년 상장된 이래 역대 최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새벽 미국에서 발표된 테슬라 실적이 부진한 데 연동했습니다.
또 여행 관련 종목들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 때문에 여행 상품 판매가 중단된 여팝니다.
[앵커]
삼성전자가 차세대 메모리반도체를 미국 엔비디아에 납품할 수 있게 됐는데도 주가는 하락했다고요?
[기자]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4세대 HBM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전해졌습니다.
HBM은 고대역폭메모리의 약자인데, 인공지능 기술에 들어가는 메모리반도쳅니다.
기존엔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HBM을 단독 공급하면서 삼성전자가 HBM 시장에선 한 발 뒤처졌다는 평가가 나왔는데요.
이번 테스트 통과로 하이닉스가 중심이었던 HBM 시장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주목됩니다.
하지만 이런 호재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2% 넘게 떨어지고, 반대로 하이닉스 주가는 2% 가까이 올랐는데요.
삼성전자가 4세대 HBM은 검증을 통과했지만 5세대는 아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져섭니다.
참고로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5세대 HBM을 올 3월부터 공급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 기업들도 실적 발표를 시작했는데, 어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고요?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어제 장 마감 후에 실적을 공개했는데, 상반기와 분기 기준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2분기만 보면 영업이익이 무려 71% 급증했고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도 46% 웃돌았습니다.
대규모 수주와 환율 영향이 수익성 개선에 한몫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렇게 실적이 잘 나올 거란 기대감 속에서 주가도 미리 4% 넘게 뛰었습니다.
오늘은 SK하이닉스와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발표가 예고돼 있습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증권가 전망치를 보면, SK하이닉스 매출이 두 배 넘게 늘고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대차와 기아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늘어날 거란 관측입니다.
반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달 초 잠정실적에서 밝힌 대로 확정 영업이익이 1년 새 반토막 났을 걸로 예상됩니다.
[앵커]
오늘 3분증시, 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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