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고통받는 반지하 주택…주거환경 개선 움직임
[앵커]
최근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반지하 주택의 경우 피해는 더욱 심각한데요.
경기도의회가 이런 반지하 주택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2년 여름 서울의 한 반지하 주택에서 침수로 인해 발달장애 가족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사고 이후 반지하 주택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큰 진전은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에도 어김없이 집중호우가 퍼부었고, 평택과 연천 등 도내 반지하 주택은 여지없이 물에 잠겼습니다.
경기도에는 13만 6천여 가구의 반지하 주택이 있는데, 이중 침수 예방시설이 설치된 곳은 5,200여가구에 불과한 상황.
96.2%의 반지하 주택이 장마 때마다 침수 피해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에 경기도의회가 반지하 주택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나섰습니다.
"(반지하 주택은) 집중호우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 건의안을 통해서 반지하주택 주민들의 주거 상향을 위한 다양한 지원제도와 반지하 주택 해소를 위한 내용들을 개선하려고 합니다."
반지하 주택은 지면보다 낮게 설계돼 침수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결국 입주민들의 이주와 재건축 인센티브 제공 등으로 반지하 주택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반지하 주택을 소유하신 분들이 집을 재건축할 때 용적률 인센티브로 부과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고요. 반지하 주택을 줄이고 반지하주택에 살고 계신 분들의 공공주택 입주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여름철만 되면 찾아오는 집중호우에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어야만 했던 반지하 주택 입주민들의 주거 환경이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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