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웨더] 밤잠 설치게 만드는 열대야…"가벼운 운동 하세요"
[앵커]
센터웨더 시간입니다.
여름철에는 볕이 뜨거운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식지 않는 열기 때문에 잠을 설치기가 쉬운데요.
오늘은 밤잠 못 이루게 하는 열대야에 대해 박서정 기상캐스터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여름이면 열대야를 주의하라는 말을 날씨 예보에서 많이 접하는데요.
정확히 열대야가 어떤 현상인지 설명해 주실까요?
[캐스터]
네, 열대야란 해가 진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의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합니다.
열대 지역의 밤을 연상케 해 '열대야'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요.
낮 기온이 크게 오르는 여름철에는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으면서 열대야가 자주 관측되고요.
특히 인구 밀도가 높고 고층 건물이 밀집된 도심 지역에서 가열된 공기가 건물 사이에 쌓여 자주 나타납니다.
[앵커]
열대야가 나타나면 밤에도 열기가 지속되다 보니 잠을 깊이 자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열대야 증후군이 있다고요?
[캐스터]
네, 열대야로 여러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우리 몸은 수면을 통해 몸을 회복하고 생체 리듬을 유지합니다.
잠을 자기에 적정한 온도는 18도에서 20도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습도가 높으면 땀이 기화하기 어려워지고요.
체온을 내리는 기능이 약해지면서 숙면을 방해합니다.
수면 부족으로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 두통, 소화 불량과 같은 여러 가지 증세가 나타날 수 있고요.
결국 졸리고 무기력한 신체 상태를 유발해 낮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열대야가 나타날 때 어떻게 해야 좀 더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을까요?
[캐스터]
네, 열대야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 몸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운동 직후에는 체온이 올라가고 이후 서서히 체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기 직전에는 삼가는 게 좋고요.
잠자기 전 1~2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해주시면 체온을 낮출 수 있습니다.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도 있는데요.
자두와 호두에는 멜라토닌 성분이 들어 있는 만큼 불면을 개선하는 데 좋고요.
국화차를 마시면 몸의 열을 내리고 해독 작용을 도와줍니다.
[앵커]
네, 요즘 같은 시기에 열대야가 자주 나타나는 만큼 알려주신 방법 잘 적용해서 쾌적한 숙면할 수 있도록 힘써야겠습니다.
이어서 오늘 날씨도 살펴볼까요?
[캐스터]
밤낮없는 무더위에 건강관리 잘하셔야겠습니다.
지난밤에도 기온이 원활하게 떨어지지 못해서 곳곳에서 열대야현상이 관측됐는데요.
낮에는 열기가 더욱 거세집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으로 폭염 경보가 확대된 가운데 뜨거운 볕과 습도가 만나며 체감온도는 33도 이상으로 매우 무덥겠습니다.
자세한 오늘 기온 살펴보시면 서울 34도 청주 35도 전주와 대구도 35도까지 오르겠는데요.
오늘 중복을 맞이한 만큼, 영양 가득한 음식 챙기셔서 더위를 이겨내시면 좋겠습니다.
폭염 속에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요란한 소나기가 찾아옵니다.
수도권과 남부지방, 충청에 최고 60mm, 그 밖에 지역은 최고 40mm 정도가 예상되는데요.
돌풍과 벼락을 동반하는 곳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편, 태풍이 중국을 향하면서 남부지방에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오늘 제주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모레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지겠는데요.
예상되는 강수량은 제주 산지에 300mm 이상, 제주 남부에 200mm 이상, 남해안에 120mm 이상의 물벼락이 퍼붓겠습니다.
특히 이들 지역에는 시간당 30~50mm의 마치 폭포수 같은 비가 집중될 때가 있겠는데요.
그 밖의 남부 내륙에도 최고 80mm 정도가 예상됩니다.
상당한 양의 비가 쏟아지는 만큼, 비로 인한 피해 없도록 대비 철저히 하셔야겠습니다.
당분간 내륙은 소나기가 자주 찾아오겠고,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찜통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열대야를 대비해서, 해가 진 이후에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지금까지 센터웨더였습니다.
(박서정 기상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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