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스타 셀린 디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유세에 자신의 노래와 공연 영상이 쓰이자 "무단 사용"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현지시간 9일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 측은 몬태나주 보즈먼 유세 도중 영화 '타이타닉'에 삽입된 디옹의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 노래 영상을 틀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도착이 늦어지면서 청중이 오랜 시간 기다리게 되자 공연 영상 등을 틀어 놓은 겁니다.
셀린 디옹 측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성명을 내고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성명에는 "셀린 디옹 측과 음반사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캐나다는 몬태나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선거 유세에 해당 영상과 녹음, 공연 및 초상의 무단 사용에 대해 알게 됐다"면서 "어떠한 사용도 승인받지 않았으며 셀린 디옹은 이번 혹은 다른 유사한 사용도 원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셀린 디옹이 자신의 공식 계정에 낸 성명문. [출처 셀린 디옹 X 공식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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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마지막엔 "그리고 진심으로. 그 노래를?(AND REALLY. THAT SONG?)"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배 침몰로 수백 명이 숨진 사고를 다룬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가가 선거 유세에 적합하냐고 꼬집은 겁니다.
SNS에서도 이 노래를 고른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을 조롱하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한 X 사용자는 "많은 사람들이타이타닉을 은유라고 생각한다. 트럼프의 '침몰 캠페인'이라고 조롱했습니다. 한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트럼프의 당선을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에 비유하며 "'트럼프태닉'(Trumptacnic)에 딱 맞는 노래"라고 적었습니다.
셀린 디온은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초대도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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