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확산되자 금융당국은 다음 달부터 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 문턱을 더 높이기로 했습니다.
공급 확대에 이어, 대출 규제 카드까지 쓰는 건데, 1억 연봉 직장인의 대출 한도가 지금보다 얼마나 줄어들게 되는 건지 윤태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우리 가계가 진 빚은 6월말 기준 1896조 2천억원.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2분기에만 16조원 늘었습니다.
김민수 / 한국은행
"(주담대가) 전 분기에 비해 증가세가 확대되었는데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 거래량이 증가하였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금융당국은 고강도 대출 규제책을 내놨습니다.
다음달부터 시행예정인 2단계 스트레스 DSR 금리를 수도권에 더 높게 적용하기로 한 겁니다.
스트레스 DSR은 금리 인상에 대비해 대출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대출한도를 줄이는 방식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0.38%P 적용되고 있는 가산금리가 다음달부터는 수도권은 1.2%P, 비수도권은 0.75%P로 이원화 됩니다.
수도권 1억원 연봉자의 경우 지금은 6억 3천만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지만, 앞으론 5600만원이 줄어든 5억 7400만원까지 가능합니다.
금융당국은 집값이 잡히지 않을 경우, 대출을 더 조일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습니다.
김병환 / 금융위원장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DSR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추가 조치도 검토하겠습니다."
여기다 은행들이 정부 기조에 맞춰 대출 금리를 앞다퉈 올리고 있어 빚내서 집을 마련하기는 더 어려워 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
윤태윤 기자(yck10042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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